전 중학교 3년 동안 놀기만 하다가 고등학교에 들어간 학생이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지금의 수학선생님을 만났고 중학교 3학년 겨울부터 시작해 지금 고3까지 열심히라곤 차마 말 못하겠지만 그렇게 달려왔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땐 당연하게 욕을 먹었습니다. 지금까지 한게 뭐냐는 둥 당연히 먹을 만한 욕이었거 혼자 많이 울기도 했지만 제 업보 였으니 버텼습니다. 2학년이 되니 병신 만들기가 추가 되더군요. 지 딴엔 나름 친해졌다 생각해서인지 학원에서 제가 했던 실수들을 부풀려 절 완전 병신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맘스터치에서 콜라 빨대 대신 커피 빨대를 잘못가져와서 다시 가져온걸 가지고 저 병신 커피 빨대 가져와서 빨아버곤 어~ 왜 안빨리지? ㅇㅈ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딴 식으로 부풀려 제 친구들뿐 아니라 다른 학년들 교실에 가서 까지 말하더군요. 참았습니다. 진짜 별 같잖은 걸로 트집을 잡고 아무도 숙제를 못해왔지만 나만 혼낼때도 심지어는 자이스토리 책을 말아 만든 몽둥이로 때릴때도. 참았습니다. 제가 욕먹는건 당연했고 전 병신이었으니까 참았습니다. 많이 울었지만 힘들었지만 참았습니다. 3학년이 되니 별의별 인신공격이 날아오더군요. 지가 날 학원공식 병신으로 만들어 놓곤 뭐 별것도 아닌걸로 말 꼬투리 잡으면서 니가 그러니까 병신인거야 니가 그러니까 찐따인거야 애들이 왜 널 아직도 싫어하는지 모르겠냐? 니가 ㅈㄴ일관적으로 사람을 빡치게 하니까 ㅈㄴ 멍청한 새끼야 니네 엄마 안불쌍하냐 야 야! 니네 부모님은 무슨죄냐 이딴 욕을 애들 다 있는데서 퍼붓고 머리 자르고 왔을때는 별 야 나 머리자를 시간도 없어서 머리 안자르는거 안보이냐? 고3이 시간이 남아돌지? 넌 시발 돈 벌기도 전에 쓰는법부터 배우네? 병신아 니네 어머니 안불쌍하냐? 이딴 욕설을 퍼붓고 일요일에 늦게 까지 남아있어서 지 퇴근 못하고 있었을땐 야 병신아 평일에 열심히 하고 주말엔 눈치껏 꺼져야지 내가 평일에도 열심히 하면 뭐라안해 ㅈㄴ 미개하고 멍청한 새끼야 시발 집에서 가만히 놀긴 쫄리니까 학원와서 앉아있는 병신새끼 놀 깡도 없는 병신 찐따새끼 왜 그러고 와서 좀 앉아 있으니 맘이 편하디? 난 니가 ㅈㄴ 미개하고 멍청해서 이해할 수 가 없어 ㅇㅈㄹ을 해댑니다. 맞아요 전 공부도 똑바로 안하고 선생한테 개길깡도 없는 시끄럽기만하고 재미도 없는 병신 찐따새끼입니다. 방금도 니네 어머니 안 불쌍하냐는 말에 눈물만 흘리다온 병신 입니다. 지금도 사건 공론화할 깡이 없어서 새벽에 넋두리 마냥 글 쓰고 있는 찐따입니다. 근데 저 너무 힘들어요. 저보고 사회 나가서 일도 똑바로 못할 병신이래요. 평생 취업도 못하고 저기 커뮤니티에 있는 메창 롤창처럼 평생 할게 없어서 게임만 하고살 병신이래요. 이제 얼마 안남았다 하며 버티고 있지만 너무 힘듭니다 진짜. 하… 쓰고 보니 너무 기네요 이딴 찐따 새끼 넋두리 누가 읽어주기나 할지…읽어 주신 분들 진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