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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소설) 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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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롤 공식 소설이 아닌 창작인 것을 알려드립니다.











147209 소환사의 협곡, 평범한 게임 중 가장 혼란스러워하는 자가 있습니다.

M-041, 이 미니언은 현재 다른 미니언들의 선두에 서서 수백번 째 같은 풍경을 보고 있습니다. 의문의 조형물, 길의 오른쪽으로 나있는 나무, 돌처럼 보이는 정체불명의 생물들..


보통 미니언들은 자신이 이러한 낯선 곳에 튀어나온 것에 대해 의문을 갖지 않고 전진할 뿐이지만, 이 미니언은 왜 자신이 이곳에서 전진하고 있는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생각을 수백번 째 반복하고 있죠. 


여느 때와 같이 소환사의 협곡의 중심부에 도착해 푸른 색의 의상을 입은 자신과 같은 존재들을 보는 M-041. 하지만 이곳에는 미니언들 외에 다른 존재들이 있습니다. 


M-041의 부대가 다른 진영의 미니언들과 마주한 순간, 적 진영의 챔피언인 C-103이 수풀에서 튀어나와 M-041의 뒤에 있던 미니언 몇 마리를 쓰러트립니다. 그들의 시체는 땅속으로 스며들었죠.


이런 공포스러운 상황에 M-041은 전투태세를 취하며 흰색 털로 뒤덮인 괴수를 공격해 보았으나, 별 타격을 입히지 못했습니다. C-103은 개의치 않고 다시 수풀을 드나들며 M-041을 제외한 다른 미니언들을 처치했죠.


C-103이 마지막으로 남은 M-041을 처치하려 다시 수풀로 들어갈 때, 옆에서 다른 챔피언이 달려와 C-103에게 돌진했습니다. M-041 진영의 챔피언인 C-094였습니다. 


C-103은 적 챔피언을 보고 M-041이 아닌 C-094에게 도약하며 올가미를 던졌습니다.


C-094는 이 올가미를 받아쳤고, 자신이 던진 올가미에 걸린 C-103의 급소를 모두 드러내며 검무를 화려하게 성공합니다.


C-103은 치명적인 피해를 입어 아직 살아있던 M-041에게 도약하고 급하게 모습을 감춥니다. 이 과정에서 M-041은 사망했습니다. 


대략 1분 뒤, M-041은 부활해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남쪽으로 진격했습니다. 그는 이런 식의 부활을 이미 수백 번 씩 반복했고, 그는 이 과정을 아주 지루하게 여겼습니다.


M-041은 다시 협곡의 중심부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의 측면에는 강이 있었는데, M-041은 전부터 그곳에 가보고 싶었지만, 발이 떨어지지 않아 오직 구경만 해야 했습니다. 강의 건너편에는 무언가 있는 것 같았지만, 수풀로 가려져 있어 미니언이 있는 곳에서는 볼 수 없었습니다. 


강에서 어떤 챔피언이 미니언을 향해 날아왔습니다. 그녀는 C-104, 보라색 구체를 사용하는 마법사였습니다. 


C-104는 오자마자 선두에 있던 M-041을 강으로 던져버렸습니다. 원래는 곧바로 강을 벗어나야 하지만, M-041은 어떻게 된 일인지 강의 더 깊숙한 곳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강에는 기대한 것보다 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지 않았습니다. 기껏해야 오리 몇 마리와 더듬이만 내놓고 있는 초록색의 게 정도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곳에는 M-041이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존재가 있었습니다. 


M-041이 목격한 존재는 내셔 남작이라 불리는 보라색의 거대한 괴물이였습니다. 과거 이곳에는 내셔 남작이라 불리는 강력한 생물이 있었는데, 녹서스의 대장군도 이를 피해갈 정도로 강력한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소환사들이 도착한 이후, 내셔 남작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소환사들은 내셔 남작을 본 적이 없어 그 괴수의 허물을 토대로 지금의 내셔 남작을 창조했고, M-041은 이런 불완전한 형태의 남작에게 위압감을 느껴 다시 길로 복귀했고, 그 뒤로는 같은 진영의 챔피언들이 내셔 남작을 향해 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M-041이 라인에 복귀했을 때 즈음, 강가에서 엄청난 괴성이 들려왔습니다. 내셔 남작이 처치된 것이였습니다. 머지않아 M-041이 있는 곳에 C-094가 도착하며 미니언들을 처치하며 진격하고 있던 C-104를 쫓아냈습니다. 


C-094가 근처에 오자 미니언들은 갑자기 힘이 솟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상대 진영에 보다 빠르게 도착했습니다. 


상대의 진영은 기존에 걷던 길과 다르게 벽돌로 되어 있었고, 이미 몇몇 구조물들이 파괴된 상태였습니다. 두 팀의 챔피언들은 모두 한 장소에 만나 마지막으로 격렬하게 싸우기 시작했고, 그렇게 싸우는 중에 M-041을 포함한 대부분의 미니언들이 죽었습니다.


M-041은 부활해 다시 적의 진영으로 진격하고 있었는데, 저 멀리에서 엄청난 섬광이 뿜어져 나오며 허공에서 승리했다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순간 모든 것이 정지되었고, 알림 형태의 목소리가 아닌 M-041을 부르는 듯한 목소리 역시 들렸습니다.


M-041은 그것에 홀린 듯 정글을 가로질러 달려갔고, 그곳에는 비어있는 내셔 남작의 둥지가 보였습니다. 


M-041이 내셔 남작의 둥지에 도착하자, 의문의 목소리는 자신을 소환수 따위가 아닌 진짜 내셔라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내셔는 자신의 종족의 역사를 설명했습니다. 이케시아가 멸망하던 날, 공허에서 창조된 생명체들은 혼돈 속에서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흩어졌습니다. 그때 내셔 남작은 프렐요드 산맥 어딘가에 있는 한 숲에 자리를 잡고, 그곳에 있는 동물들과 함께 살며 숲을 통치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삶에는 끝이 있었습니다. 내셔는 다른 공허 생물들보다 더 강력한 힘을 가진 대신 수명이 다른 공허 생물들보다 짧은 편에 속했고, 가장 강력한 힘을 보여줬던 내셔는 13년 전, 세월을 피해가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불로불사일줄 알았던 내셔 남작이 죽고, 숲은 혼란스러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현재 내셔이자 갓 탈피한 초대 내셔의 자식이 새롭게 숲을 통치했고, 숲은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얼마 있지 않아 숲을 바꿔놓을 거대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 사건은 바로 누군가의 명령을 받고 숲에 도착한우리 소환사들이였습니다. 죽은 과거의 내셔 남작이였다면 숲에 침입한 마법사 몇명은 쉽게 처리할 수 있었겠지만, 탈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새끼 내셔는 숙련된 소환사들을 이길 자신이 없었고, 결국 동물들과 함께 숲을 탈출하는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셔는 숲에 있던 수많은 동물들을 자신이 생각하던 평화로운 곳으로 순간이동 시켰습니다. 이 과정에서 도망치는 것을 거부하거나 내셔가 미처 이동시키지 못한 동물들은 모두 협곡에 갇혀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챔피언들에게 영원히 사냥당하게 되었습니다. 


내셔는 모든 동물들을 이동시킨 것 같자 자신 역시 순간이동 했습니다. 하지만 내셔는 자신이 생각하던 곳이 아닌 차가운 설원에 떨어졌습니다. 그때 내셔는 눈치채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마법이 어딘가 잘못되었었다고. 


그렇게 내셔는 이동시켰던 동물들도 찾지 못하고 이곳저곳을 헤매게 되었고, 마침내 소환사의 협곡에 도착하게 되었던 것이였습니다.


내셔가 그런 설명을 했지만, M-041은 여전히 그것과 자신에 대한 연관성을 찾지 못해 의문을 보였습니다. 내셔는 의외로 시큰둥해 하는 M-041에게 마지막으로 설득을 하기 위해 그를 이동시킵니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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