갸루 (1) 걸(girl)의 일본식 발음 (2) 통상적으로 화장 진하고, 까맣고, 노출이 있는 이미지
1. 야마토 나데시코(大和撫子:やまと-なでしこ)
갸루를 이해하려면 일본의 야마토 나데시코 문화에 대해서 알아야됨.
거창해보이는데, 씹덕이면 사실 무조건 들어봤을 단어로 적절한 번역은 없지만 떠오르는 이미지는 이러하다.
딱, 청순 가련하고, 무릎을 꿇고 정좌해서 손을 모으고, 수줍고 헌신적인
한국표현으로는 요조숙녀 + 현모양처의 느낌.
이런 야마토 나데시코에 정면 도전하는 개념이 '갸루'문화이다.
2. 갸루의 시작
90년대 일본에서 가장 영향력을 크게 끼친 가수 중 한 명인 아무로 나미에.
이효리가 영향을 받은 가수로도 유명함.
이 가수의 특징이 기존의 야마토 나데시코의 미형에서 탈피한 태닝피부, 빡센화장, 섹시한 의상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팬심으로 따라했고, 이런 패션 자체를 갸루패션이라고 불렀다.
물론 요즘에는 태닝 갸루의 화장법 자체가 올드하다는 인식이 많지만, 당시에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3. 갸루의 특징
야먀토 나데시코 vs 갸루
하얀 백옥같은 피부 vs 까만 태닝 피부
가녀린 발목 vs 발목을 가리는 루즈삭스
조신한 여성성 vs 성적 매력 발산을 위한 노출
즉, 갸루는 일본 사회가 요구하는 여성상과 정확하게 반대선상에 있는 개념으로,
PC나 페미니즘이랑은 또 다른 일종의 사회 저항의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기성세대의 공격을 많이 받게 됨.
갸루는 원조교제를 한다, 성적으로 문란하다.
해당 내용은 공식 방송을 통해 통계적으로 사실이 아닌것으로 결론이 났지만,
안타깝게도 아직까지도 그런 인식이 완전히 없어지진 않은듯
추가로, 호흡법이 파생되는것 마냥 갸루도 검은 화장 이외에 다양한 파생 갸루가 있다.
4. 갸루의 부활? 갸루 피스 등
근데 갸루문화는 90~00년대에나 유행하던 오래된 문화인데 왜 갑자기 20년이나 지난 22년에 난리인가??
일본 현지에서도 유튭이나 mbs 등에서 갸루의 '부활'에 대해 다루는 등 '재유행'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음 https://www.mbs.jp/news/feature/kansai/article/2022/04/088415.shtml
갸루 피스라고 불리는 이유는 90~00년대 갸루 패션을 다루는 잡지의 모델들의 포즈에서 유래됐지만,
요즘 한국에서 유행하는 갸루피스는 손가락 하트정도의 힙한 포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일본 현지에서도 갸루 패션을 하는 사람들이 특정한 목적성이나 사명감을 가지고 꾸미는게 아닌만큼
포켓몬빵 마냥 돌고도는 인싸문화 정도 정도로 이해하면 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