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롤하다가 고소까지 하게 될줄은 몰라서 이 사이트와서 고소 관련글 여러개 찾아봤는데 대부분 입고소라서 안 보고 있었는데 그래도 나는 진짜로 끝까지 봤으니깐 글 올려봄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단순히 내 이야기를 하려고 쓰는게 아니라 나도 고소 준비하면서 참고 할 만한 글이 거의 없어서 힘들었는데 생각 있는 사람들은 참고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쓰는 글이고 지금 롤켜서 고의트롤, 넷카마 같은걸로 합의금 목적 고소를 할 생각이 있는 사람들은
이 글 한번 읽어보셈.
요즘 세상에 통매음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는듯 하니 성립요건 같은건 굳이 말 안하겠음
1. 사건의 발단
게임 하고 있을 당시엔 고소할 마음이 단 1도 없었으므로 스크린샷 하나 준비해두지 않았음. 그래서 당시 기억을 더듬어서 적어보자면 실골 구간에서 벌어진 일인데 정글이 갑자기 게임을 던지기 시작해서 내가 게임 그만하자고 서렌 올리니깐 피의자가 나한테 "애미 없는거 티내지마" "애미없는 새끼가 게임 왜함?" 이러면서 시비걸길래 처음에는 그냥 넘어갔는데 정도가 심해져서 결국 내가 신상까면서 욕 계속하면 고소한다고 하니깐 "응 나도 느금마 고소함" "협박죄로 역고소할게요" 이지랄함 심지어 나는 이때까지도 고소할 맘 진짜로 없어서 스크린샷 한장 안찍어놨음 나도 결국엔 입고소 충이였다는거임
그런데 갑자기 게임 패배하니깐 전화가 오는데... 안봐도 피의자일거 같아서 녹음켜고 받음 전화 내용은 차마 적을 순 없고 대충 나랑 부모님 성적으로 해코지 한다는 내용이였음 이때 딱 고소하겠다고 마음을 먹음
2. 고소 준비
보통의 경우는 스크린샷만 정리해서 고소장과 같이 제출하면 그만이지만 나 같은 경우는 게임 스크린샷 1장도 못 찍었고 있는거라곤 음성통화 녹음내용뿐이였음 음성통화가 증거로 쓰이려면 녹취록이 필요한데 녹취록이라는 건 그냥 녹음내용을 문서화해서 읽기 쉽게 만든 것 뿐이지만 고소인 신분인 내가 작성하게 되면 법적 효력이 없음. 그렇기 때문에 돈이 좀 들더라도 속기사한테 맡겨서 녹취를 맡기기로 함 게다가 속기사한테 맡기면 역겨운 녹음내용 여러번 들을 필요 없음
그리고 고소장 쓰는거는 별로 안어려움 유튜브에 검색하면 변호사들이 쉽게 설명해주는 데다가 내가 직접 경험한 일이기 때문에 양식만 있으면 누구나 쓸 수 있음 고소장 양식은 "대한법률구조공단" 사이트에서 무료로 구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고 나 같은 경우는 워드 프로그램이 없어서 처음에는 피시방 가서 할까 생각하다가 폴라리스 오피스라는 무료 문서작성 프로그램 있어서 그걸로 함
3. 고소장 제출, 조사
고소장 제출을 하고자 하면 절대 ERCM 같은 인터넷으로 고소하는 시스템 이용하지 마셈 경찰들도 그런 게 있는지도 모름 그냥 경찰서에 일정 잡고 고소하셈 그러는 편이 훨씬 빠름 통매음 같은 경우는 여성청소년과에 고소장 제출하면 되고 부서가 너무 바빠서 조사가 힘들면 민원실이나 우편으로 넣으면 됨
4. 형사조정 (합의)
검찰 송치 후 형사조정 할 생각 없었는데 피의자가 하고 싶다는거 같아서 한번 들어보기로 함 하지만 피의자 태도가 마음에 안들어서 푼돈 받고 합의할 생각은 없었음 그래서 큰 금액을 불렀는데 처음에는 될거 처럼 말하더라고 (물론 큰 금액을 부른데에는 이유가 있는데 고소 할때부터 사과다운 사과문 쓰기만 해도 선처할 의향있다고 밝혔으나 사과 한번 못 받은 점, 피의자가 수사기관의 비협조적인 이유 등이 있었음)
그런데 몇 시간뒤에 전화 다시 오더니 조정위원회에서 50으로 하는편이 어떻냐고 강요하는거;; 나는 그렇게 적은 금액에 할바에 합의 안하는게 낫다고 생각해서 이유를 물어봤는데 피의자가 나이도 어리고 사회성도 결여되어 있고 가난하고 집에 환자도 있는 사람인데 100으로라도 하는게 어떻냐고 묻더라고 나이가 어리니깐 사회성이 없는건 이상한건 아니니 그러려니 했지만 자기 입으로 가난하고 집에 환자가 있다면서 동정심 사는게 괘씸해서 안하겠다고함
여기까지만 읽으면 내가 냉혈한처럼 보일 수 있는데 고소 하기 전부터 피의자 번호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SNS나 카톡 프사같은 거 봤던 입장에선 가난하다거나 부모님 아프신 분이라고 방패삼아서 면죄부 삼는거 거짓말 같고 너무 같잖아서 합의 안하겠다고 함 그래서 형사조정 파토남
5. 결과
구약식. 피의자 기준으로 통매음에서 받을 수 있는 처분 중에서 피하고 싶은 처분임 인터넷에서 성적으로 해코지하겠다는 드립 한번 쳤다가 성범죄자랑 같은 신세가 된거임 그렇게 5개월에 가까운 싸움이 끝났는데 이거 때문에 법을 좀 배우게 된 점을 제외하면 별로 좋은 경험은 아님 그리고 혹시 님들이 고소하게 되서 송치까지 됐다면 검찰한테서 우편 날라갈텐데 잘 숨기셈 내가 고소인인데도 검찰에서 내 이름으로 우편 날라오니깐 부모님이 놀라 자빠짐
마지막으로 꼭 롤 가지고 고소하면 "지가 못해놓고 고소하네~" 이러는 모자란 사람들 있는데 나는 솔랭전사이고 시즌7에 다이아1 이였고 시즌89때는 랭킹 1000위 밑으로 떨어져본적이 없는 사람이라 니가 생각하는 실력적으로 모자란 사람은 아님
그럼 ㅅㄱ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