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초등학교 때였나 난 좀 단지 규모가 작고 조금 오래된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어. 요즘은 다 있는 공동현관 자동문도 없었고..분리수거장에 지붕도 없이 큰 자루같은 곳에 분리해서 버려야 했어(지금은 아니지만)
하여튼 난 그 아파트의 1층에 살았었고 어렸을때는 구석구석 돌아다니는 걸 좋아했어. 근데 지금 겪은 일은 정말 기억에 남아.
아파트 현관의 투박한 유리문을 열면 왼쪽으로 보이는 지하로 연결되는 계단.
지하주차장은 있었지만 그곳과 아파트는 직접 연결되지 않았지.
여기는 도대체 어디로 연결될까 라는 호기심과 함께 내려간 곳에는 육중한 철문이 있었고
그 문을 열자 나타난 소름돋는 공간.
정말 끝없이 넓은 공간에 칠흑같은 어둠과 오로지 기둥만 존재하는..
들고있던 후레쉬를 키자 더욱 공포스러웠지. 이곳이 난 아직도 어딘지 모르겠어. 중앙난방장치라던가 내진설계 일수도.
하지만 여기서 나는 평생 기억날 일을 경험해.
그곳에 이불과 베게가 있었다는 사실…
이건 내가 내 동생과 함께 본 명백한 사실이야.
공기도 통하지 않고, 불빛 하나 없던 그런 공포스러운 공간에
도대체 누가 있었던 건지.
요강과 주전자, 매트리스도 있었던 거 같고..
당시에는 그냥 청소부 아주머니가 쉬시나..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와서는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지.
정말 누가 머물고 있던 것일까? 사실 난 그때 죽음을 피했던건 아닐까? 아님 누군가가 날 지켜보고 있었을지도 모르지.
하여튼 난 그걸 발견하고 기분이 줬같아져서 다시 올라왔어.
우리 집 밑(!!!!)의 공간이었다는 게 더 놀랍기도 하고.
너희들은 이런경험 없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