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남탓 좀 하지맙시다. 남탓을 해서 얻을게 뭐가 있습니까?
아무리 본인 잘못은 숨기고 남 잘못은 들추는게 본능이라지만 우리는 동물이 아니잖아요. 이성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제발 남탓 좀 하지맙시다.
남의 잘못이 눈에 들어오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아무래도 나보단 상대방을 객관적으로 보는게 쉬우니까.
근데 여러분 롤 하는거 보면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보려는 노력 자체를 안하는거 같아요. 그냥 게임 내내-어쩌면 여러분에게 주어진 삶마저도- 항상 남만 처다 보고 있습니다. 이 롤이라는 게임에서 5인 협동게임에서 내 잘못은 커녕 상대방이 한 실수도 안보고 아군만 처다보고 있다고요
롤에서 개인이 승률을 최고로 높이는 방법이 뭔지 아세요? 그냥 잘하는 거에요. 군더더기 없이. 좋은 플레이를 하면 승률이 높아지겠죠 당연한거에요.
그러면 질문을 바꿔서 좋은 플레이는 대체 뭘까요? 여러가지 대답이 있겠지만, 무슨 대답을 하든 본질은 같습니다. 똑같은 대답이 나올 순 없겠지만 그 플레이를 하기위에서 해야할 것은 단 하나에요
'실수를 찾는 것'
이걸 모르는게 말이 안됩니다. 만약 당신이 한번이라도 게임에서 패배한걸 분하다고 느꼈고 이기고 싶다고 느꼇다면 모르는게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이 중요한 것에서 왜 그리 안좋은 것만 뽑아가십니까? 상대방의 실수는 캐치해서 파고 들고 내 실수는 복기해서 고치는 이런 좋은 것들만 뽑아가야지 왜 아군의 잘못만 눈에 불을 키고 찾고 있습니까?
대체 방금 팀이 실수한 행위를 다시 말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그걸 말하면 시간을 돌릴 수 있습니까? 왜 그렇게 남을 헐뜯는데 혈안입니까?
자기 실수를 인정하고 패배하고 발전하는게 그렇게까지 무서운겁니까? 만약 그렇다면 여러분들은 게임을 못하는 사람 혹은 던지는 사람에게 고마워해야합니다.
그들이 변명거리를 제공해주는 거는거니까요. 도망칠 곳을 만들어주는 거니까요. 백날 롤 강의 영상 찾아보고 연습해보세요. 자기 실수를 받아들이지 않는데 그게 대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탑이 솔킬을 계속 따여도 정글이 갱을 오지 않아도 미드가 로밍을 오지 않아도 원딜이 계속 물리더라도 서포터가 와드를 박지 않더라도
제발 남탓하지마세요. 계속해서 생각하세요. 이 게임에서 내가 고칠 것은 무엇이지? 단 한번이라도 생각해주세요. 아무 생각 없이 다음 게임을 시작하지 말아주세요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낙원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