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에 추상적으로 있는걸 떠올리고 쥐어짜내서 어거지로 정리한 것이라 말투가 불편하다던가 글이 알아듣기 어렵게 써질 수 있다는 점 양해바랍니다)
게임체계의 확립은 롤의 본질적 요소가 스노우볼이라는데서 출발함.
심지어 중후반형챔프라고 해도 '역량이 안되는데 상대의 뇌절이라는 요행을 바라고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기본 골자는 '맞을 만큼 맞다보면 웬만한 게임에서는 특정시점에 스노우볼의 방향을 뒤바꿀 때가 온다'라는 것을 근거로 한다는데에서 다를게 없음.(다만 첫 전령과 포골이라는 치명적인 요소를 비롯해 환경이 많이 변해서 이런 방식이 상당히 빛을 바랜게 없지는 않음. 그나마 바위게 너프로 첫바퀴만 버티는거라면 고려해볼만할 정도?)
그러므로 첫설계에서 우위를 잡고, 그 우위를 더 큰 우위로 만드는 메커니즘에 대한 확고한 정립
저 부분이 먼저 잡혀있어야 한다봄
롤에 상황이 한두가지가 아닌데 저거는 경험으로 익히는거지 저걸 이론화 할 수 있는가 라고할 수 있겠지만
이 게임의 경우는 상황이 그냥 다양한게 아니라 상황에 영향을 주는 핵심 개념들이 몇가지 있고 그 요소들이 곱해져서 상황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에 더 가까운 게임이라고 생각함. '랜덤보다는 경우의 수'라는 느낌? 물론 그렇다해도 상황을 완전하게 컨트롤할 수는 없지만 범위를 상당히 좁힐 수가 있다는거
그리고 그 핵심 개념이라는게 1차개념 2차개념 3차 4차...우선 순위가 있음. 현미경에서 조동나사를 먼저 조이고 미동나사를 쓰는것처럼 1차개념이 먼저 있고 그 위에 2차 개념을 적용하는 식.
그리고 정글 중심에서의 스노우볼은 결국 상대 정글과의 체급차이로 개입, 교전, 바위게같은 소소한 부분에서부터 전령 등 오브젝트 싸움의 우위를 점하며 그로인해 더 체급차이가 벌어지며 라이너들이 말려드는 선순환을 불러일으키는걸 수순으로 하고
이는 상대 정글러와 내가 같은 방향의 동선을 탔을 때 발생시킬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주도권을 잡은 정글러 스노우볼의 기본은 상대 동선을 읽고 그것과 발맞춰 움직이는게 기본이되(1차 개념), 탑과 바텀을 비교했을 때 전령의 유무, 캐리력, 정글개입의 영향력을 비롯해 기댓값의 차이가 현저히 나는 경우 그쪽을 중심으로 동선을 맞춘다(2차 개념)
위의 2차개념을 숫자로 따진다면, 일반적인 상황에서 상대 정글과 발을 맞췄을 때 평균 이득량이 1이라 치고 기댓값이 낮은 라인을 갔을 때 평균이득량이 0.5, 상대가 거길가게 내버려두고 내가 기댓값이 높은 라인을 갔을 때 평균 이득량이 1.5를 넘는 경우라면 그냥 그 쪽 라인을 가버리는게 이론상 맞다는거
그리고 이런 상황이 유리한 입장에서는 훨씬 쉽겠지. 그냥 가야할 곳이 확실하니까.
물론 역시 저렇다고 결과가 늘 이득이라는건 아니지만, 이득이 될 시나리오의 가짓수가 손해에 비해 현저히 높다는게 의의인거고
그리고 저기서 정글의 1대1능력과 순간화력이 더 확고하고 추격력이 충분해서
부쉬나 시야 사각지대, 그게 아니여도 만나면 바로 공격이 가능할정도의 거리에서 덮쳤을 때 '라이너의 개입이 영향을 미치기도 채 안되서' 상대 정글을 죽이거나 최소 불구로 만들 수 있다면
스노우볼의 형태가 한번 더 바뀜
제어와드와 렌즈를 비롯한 수단으로 시야를 처리하고 기댓값이 더 큰 라인 위주로 상대 정글에 잠입해서 노리고 미드+그 라인에 비상울리게 만드는거. 아예 갱각까지 이어진다면 더 좋은거고. 이 스노우볼 방식이 위에거보다 진짜 훨씬 강력하고 굳히기 쉬운 방식이라 생각함. 상대정글을 확정ㅈ (있을거같기도 한데..안가기에 그렇고..라이너 호출하기에 애매하고..정도인 곳이 가장 스탠다드한 매복 장소라 볼 수 있을듯?)
물론 이 또한 위에 언급한 2차개념 준용가능함.
그리고 위에 적은 모든 것들은 상대 동선을 알아내는걸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동선예측이 중요하게 되는거고
원래 한번에 다쓰려다가 쓰다보니 내가 말할 부분이 의외로 너무 많았고 그러다보니 지쳐서 여기까지만 써봄. 반응 괜찮으면 나중에 더써볼거. 쓴다면 3편까지 쓰게될듯.
일단 미리말하자면 저 상대정글 박살내는 운영방식에 미친듯이 특화된게 칼날비+렉사이라고 보기 때문에 '&칼날비 렉사이'인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