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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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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가 되고싶었어. 그래서 당근도 많이 먹고 앞니도 뽀득뽀득 잘 닦고 귀도 쭉쭉 늘렷지. 그랬더니 죠르곤이 되어버린거야. 한시간 간격으로 몸에 물을 뭍히지 않으면 탈진으로 죽는 몸이 되어버렷어. 처음엔 절망적이었지만 이내 마음을 다시 잡았지. 좀만 더 작아지고 엉덩이가 말랑말랑해지면 토끼처럼 보일거 같았거든. 하지만 몸집이 작아지자 목도리 도마뱀이 되어버렸어. 여전히 피부는 까칠까칠해. 이 글도 지금 도마뱀이 쓰고 있는거야. 이 몸도 꽤 편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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