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 모작할 것이 없나 웹툰을 찾아보던 중, 눈에 띄는 컷을 찾게 됐다.
컷의 주인공은 웹툰 '빌드업'에서 하자고등학교 축구부 주장을 맡고 있는 성시우.
모델들 쌈싸먹는 미친 비율과 신이 선사한 씹존잘 얼굴에 감명을 받은 난 곧바로 작업에 들어갔다.
먼저 보조선을 땄다.
보조선을 따는 이유는 대략적인 윤곽을 잡고, 혹여나 비율이 틀렸더라도 후에 수월하기 때문...이라고 선생님께서 그러셨다.
반박시 님 말이 맞음.
그 후, 비교적 만만해보였던 몸을 시작으로 스케치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볼 때는 만만해보였건만 실제로 그리니 이 캐릭터..비율이 진짜 키메라마냥 이상했다
작은 얼굴에 넓은 어깨..다리는 또 길어서 비율만 봐도 나같은 놈은 싸대기를 자진모리장단으로 후려갈길 정도.
짝!
그래도 정신차린 후, 간단한 명암과 몸체 스케치를 완료했다.
필자가 이렇게 길게 글 써본 적이 없어 뇌가 한도를 초과했으므로 이후로는 재미가 없을 수도 있음을 경고합니다. (그렇다고 앞에도 그닥 재밌는 건 아녔긴 했음)
본론으로 돌아가서, 
꾸역꾸역 얼굴을 그리고, 전체적인 그림을 보니..
시..시방 이게 뭐시여!
팔은 다리만큼 길고 머리는 산발인 괴인이 탄생했다.
이..이건 내가 원하던 게 아니야..
다시 작업에 착수해 나온 결과물이 이것.
머리를 다듬고 오른쪽 팔을 조금 줄이고, 전체적인 명암을 더 강하게 잡았으며 디테일을 추가하였다.
현실과 타협해 어쩔 수 없이 머리 크기도 키웠다.
편-안
괜히 얼짱 각도로도 한 번 찍어봄.
이 길고 재미도 없는 글 봐주신 분들께 감사를 표하며, 이 글을 마칩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