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워, 내년이면 18살이되는 고딩 옵붕이야.
이번에 op.gg에서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한다고 하더군
상품으로 문화상품권을 준다던데 용돈을 다써서 상그지가 된 나에게는 아주 좋은 기회야
돈이 없는만큼 집에 있는 최소한의 재료를 사용해 크리스마스 코스프레를 해볼거야
뭔가 쓸만한게 없을까 하며 방을 둘러보던중 꽤나 좋은걸 발견했어
그건바로 어릴때 가지고놀던 젠가
어릴때야 가지고 놀았지 거들떠도 안보던 장난감인데 오랜만에 쓸일이 생겼어
자, 일단 ㅈ망한게 눈에 보여
길쭉한 트리를 만들었어야 했는데 웬 교도소 저녁식사로도 안나올 브로콜리가 연성되어버린거지
하지만 여기서 포기한다면 문화상품권을 얻을수없으니 다른걸로 재시도 해볼거야
도화지를 잘라내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어볼거야
대충 만드는걸로 보일 수 있는데 조온나 대충 만드는중이야
그래도 나름 결과가 괜찮지않아?
아까보단 훨씬 트리같고말야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있어
다음은 크리스마스에 빠질수없는 산타할아버지야
간단해. 아까처럼 도화지의 모퉁이를 잘라준 후, 원하는 재료의 모양으로 잘라줄거야
그리고 손가락에 붙여주기만 하면
엄청난 퀄리티를 자랑하는 산타할아버지 완성이야
근데 산타할아버지만 만들면 그분들이 불편해할수도 있단말이지? 나는 양성평등을 중요시 생각하기 때문에 산타걸도 만들어볼거야
어려울것없어. 우선 몽글몽글한 수염을 떼준후,
모자를 새끼손가락에 붙여주면 완성!
이라고하면 너무 날먹일까봐 조잡하지만
산타걸의 필수요소인 옵빠이를 그려서 넣어줄거야
어때, 한껏 퀄리티가 살지않아?
이렇게 싼다ㄱ.. 아니, 산타걸 완성이야
크리스마스트리,산타할아버지,산타걸까지 만들었으니
마지막으로는 루돌프 차례겠지.
루돌프하면 동물, 동물하면 우리집에 이미 한마리 있지.
자, 안방으로 가보자고.
우리집 루돌프야.
자다 깨워서 심히 졸려보이니 사진만 찍고 도망가자
이제 몰래(대놓고) 도촬해온 루돌프를 더욱 완벽히 만들어주기위해 현대과학기술의 힘을 빌려볼게
말은 거창하게 했지만 스티커 하나붙인게 다야.
포샵을 해본적이 있어야 뭘 할텐데 할줄을 몰라서;;
저러면 귀랑 코가 두배가 되지만 넘어가줘.
이렇게 해서 내 최저가 크리스마스 코스프레는 끝이났어.
나한테 남은건 이 난장판을 치우는 일이겠네
이정도면 문상을 줄만한것같은데 op.gg운영자님 잘 생각해주시면 좋을것같아요
그럼 다들 좋은 크리스마스 보내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