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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적 시각에서 접근하는 바루스(게이)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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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논쟁이 되었던 바루스와 호모포비아들, 그리고 균형의 수호자들 간의 논쟁에서 이어진다.

참고로 나는 당시 호모포비아측의 손을 들어줬으나, 본인은 나름 여성학을 수강했던 나름의 페미니스트라는걸 이해해주었으면 한다.

 

 

참고로 여기서 페미니즘적 시각이란, "모든 차별을 반대한다."는 개념이다.

 

우선 원론적인 이야기부터 진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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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 소수자를 혐오하거나 인종을 차별하거나, 성 차별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인간은 마땅히 누군가를 좋아하고 싫어한다. 사람은 누구나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나뉜다. 그것이 극히 중도의 페미니스트라고 할 지언정, 여자를 더 좋아하고 남자를 더 좋아하고는 정해져있다. 완전한 중립이란 순간으로 존재할 수 없다. 무엇이든 차별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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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러나 차별이 도덕적으로 바르다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를 차별하는 것은 분쟁을 낳는다. 가벼운 분쟁에 불과한 것도 자라나면 전쟁이 될 수 있다. 인종이 전쟁을 부르고, 종교가 전쟁을 부르는 등과 같이 성 소수자가 전쟁을 부르고, 성 차별이 전쟁을 부를 수 있는 여지 또한 충분하다. 역사에서 충분히 입증된 것 이다. 이것을 피하기 위해 인류는 도덕과 같은 사회규범을 만들었고, 차별을 최소화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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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따라서 누군가를 차별하는 것은 당연하되, 바르지 않으므로 우리는 차별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이야기해야 한다.

따라서, 성 소수자를 차별하는 것은 그릇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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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측면에서 본 이야기는 납득 가능할 것 이다.

이를테면 노동력의 개념에서 타당하다. 성 소수자이기에 고급 인력이 될 수 없다던가 등의 유리천장은 잘못되었다. 충분히 고급 인력으로 기용 가능한 인물을 활용하지 않는 것은 잘못되었다~라던가.

교육적이나, 정서적이나 여러가지 이유로 이 이야기는 타당성이 있다.

성 소수자는 특별한 존재가 아니다. 특이한 영역에 존재하는 개념이 아니다. 어느 개념에 종속되지 않는다. 그들을 구분짓는 것은 생물학적인 특질과도 비슷한 것 이다. 마치 흑인과 백인이 같은 인간이듯, 성 소수자 또한 다만 인간에 불과한 것 이다. 따라서 어떠한 특혜나 부당함도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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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론에서 오해할 여지가 있으니 밝힌다.

실제로 차이가 있다는 것 이다. 같은 인간이나, 서로를 같이 둘 수 없는 것 이다.

흑인의 근육과 백인의 근육이 다르다. 남성과 여성은 생물학적으로 차이가 있다. 이러한 차이가 차별을 불러오는 것은 당연하다. 흑인이 우수한 분야가 있을 것이고, 백인이 우수한 분야가 있을 것이다. 남성이 우수한 분야가 있을 것이고, 여성이 우수한 분야가 있을 것이다. 절대적이지는 않으나, 생물학적 차이에 의해 정해진 이른바 재능의 차이라는 것 이다. 이것에 의해 발생하는 차별은 너무도 당연하다.

이를테면 당신이 고용주라고 했을 때, 일이 정신보다는 육체적으로 고됨을 알기에 체력적으로 우수한 사람을 뽑으려는 것이 당연하다. 육체적으로 튼튼한 사람을 뽑을 때, 남성인력을 뽑으려 하는 것은 차별이기도 하나 너무나 합리적이고 당연한 것 이다.

하지만 이러한 합리성, 효율성 등을 배제하고 판단했을 때 차이가 있다면, 그것은 차이가 아닌 차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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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이 되었던 글을 정리하면 이렇다.

http://www.op.gg/forum/view/475119 

바루스의 케릭터 설정이 게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자 호모포비아인 한 유저가 혐오감을 표시하며 자신의 계정에서 바루스를 삭제해달라고 청원한다. 그리고 그 청원한 글을 본 커뮤니티에 공개했고, 라이엇은 이 유저의 말을 듣고 실제로 그 유저의 계정 속 바루스 챔피언을 제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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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적 관점에서 당연한 이야기를 해본다.

페미니즘은 인간만을 이야기한다. 모든 생명의 평등을 주창하고자 한다면, 페미니즘은 모든 육류를 먹을 수 없다. 당연하지만 페미니즘=베지테리언은 전혀 아니다. 겹치는 부분이 있는 경우도 왕왕 있지마는 별개로 생각하는 것이 타당하다.

따라서 페미니즘은 게임 속 바루스를 인격체로 보지 않는다. 게임 속 바루스가 게이든 뭐든 유저가 삭제하든 말든 알 바가 아니다.

바루스가 게이라는 것에 대해 사람들이 충격을 받는 것도 페미니즘적 사고방식에서 무리 없는 이야기다. 그럴 수 있다.

그것을 표시하는 것도 당연하다. 그럴 수 있다. 마치 어떤 정당을 지지하듯, 어떤 챔피언을 사랑하듯, 어떤 챔피언을 싫어하듯, 어떤 챔피언을 싫어할 수 있다. 여자 친구가 머리를 똑 잘라 단발로 하고 왔는데 갑자기 싫어질 수도 있는 노릇이다. 호모 또한 그러한 어떤 속성에 불과하다. 누군가는 이 속성을 통해 바루스에 애정을 품을 수 있는 법이다. 그러나 이것이 페미니즘적 사고방식에 부합하는지는 미묘하다. 혐오감이 곧 차별을 낳을 수도 있으나, 그렇다고 혐오감을 강요한 것도 아니다. 간접적으로 강요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따르지만, 실제로 효과가 있을 것이다.

우선 실존하지 않고, 현실과 연관성이 주어지지 않았고, 기호를 강제하는 것은 페미니즘적 사고방식과 대치되므로 강요할 수 없다.

 

본문을 다시 살펴본다.

http://www.op.gg/forum/view/475119 

게이라는 이유로 욕설이 오갔는가? 바루스와 관계 없이 게이를 비난했는가? 합리성을 띄지 않은 채 게이를 비난하는가?

별로 그렇지 않다. 따라서 본문은 페미니즘적 가치관에 특히 거슬리는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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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적 사고방식에 부합되는지 미묘한 이야기에 대해

 

페미니즘이란, 합리주의라는 부화장 아래 태어난 개념이다.

페미니즘이란 합리성이 존재해야만 주장할 수 있다. 반대로 말하면, 합리성이 부족하다면 주장하기 어렵다. 합리성에 뿌리를 두고 결론을 맺어본다.

 

혐오감이 지나치면 욕설로 비화하고, 말이 짧아지면서 결국 게이를 혐오하는 발언, 게이를 욕하는 발언이 올라올 공산이 크다.

1. 게이를 혐오하는 것이 차별인가?

차별이 태어나지 않았다.

2. 아직은 아니지만, 만약 혐오하는 것 만으로 차별이 태어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교육해서 해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3. 그렇다면 그 소요가 합리적인가?

현재 대한민국은 성 소수자를 보호하는 측면으로 나아가고 있다. 합리적인지 결론이 나지 않았다.

 

따라서 바루스 게이 논란에 대해 페미니즘적 시각에서는 현 시각에서 해결할 수 없으며 아직 문제도 없고 납득할 수 있는 선 이다.

레디컬 페미니스트적 시각에서는 하여튼 문제가 있으므로 고쳐야한다~가 옳다. 하지만 난 레디컬 페미니스트들과는 담을 쌓았으니까 알아서 생각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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