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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드립 좀 안하면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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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0년 전만 해도 'ㅅㅂ'도 엄청 큰 욕이었는데 요즘 애들은 패드립이 일상이네.

욕하는 거야 '정말 화가 많이 났구나'라고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데

패드립 하는 걸 보면 '도대체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은 거지?'라고 밖에 생각이 안 듦...


그리고 패드립 하니까 생각난 건데 예전에 롤 하다가 마음이 맞아서 음성 채팅도 하면서 같이 겜 했던 어린 중학생 친구가 있었음.

말하는 게 순수해서 같이 겜할 때 정말 재밋었지.

그런데 어느 날 겜이 어럽게 흘러갈 때가 있었는데 얘가 같은 팀한테 패드립을 하더라고.

와...생각보다 충격이 크더라.

몇 판같이 겜하긴 했지만 서로 얼굴도 모르는 사이인데 기본적인 예의가 있다고 생각하거든. (그리고 왜 같은 팀을 뭐라 하는지 잘 모르겠어. 이기고 싶으면 욕이 아니라 격려를 해야지. 도대체 왜 반대로 하는 거지? 아직도 이건 이해가 안 돼.)

내가 생각하기에 패드립은 욕의 수준을 넘어섰다고 생각해.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것을 넘어서 자기 자신의 인격을 갈아먹는 게 아닐까?

스스로 '내 수준은 이것 밖에 안 돼요.'라고 하는 꼴이잖아.

문제가 있고 그걸 바르게 잡고 싶다면 논리적으로 말해주면 돼. (물론 자존심 세우면서 안 듣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람들은 할 말이 없으면 욕을 한다.'

아마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거야.

이 말에 따르면 욕이라는 행위는 논리적으로 상대방의 말에 반박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하는 거지.

패드립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하다가 자꾸 딴 길로 새려고 하네 ㅋㅋ

아무튼 패드립이든 욕이든 다시금 한 번 더 생각해보고 표현하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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