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나도 차하나 없는 보잘 것 없는 군대 갔다와서도 아직 알바하면서 유명하지 않은 대학 나오면서 학원까지 다니는
그냥 하찮은 존재지만
솔직히 수능날에는 차 웬만하면 자제하고 걸어갈 수 있으면 걸어가고 그래도 안돼면 자전거 타고 그래도 안돼면 대중교통 이용하고
진짜 정안된다 싶으면 개인차 탔으면 좋겠어.
수능날 차막히면 버스안에서 그 초조함은 난 아직도 잊지 못해.. 그래도 그 버스안에서 자리 양보하면서 앉으라고 자리 비켜주는
어른들이 너무 감사해서 그 자리에서 몰래 울었어.. 숨길수는 없었지만.. 그땐 나름 몰래 울었었지..
그냥.. 뭐 버스안에서 숨막히더라고.. 정말 학교 등교하기 싫은 날 버스에서 마치 내리기 싫은 것 처럼
근데 그것보다 10배 100배 더 막막했지..
뭐 내가 정말 열심히 공부했고 다른 누구보다 준비를 많이 했으면 그런 감정들은 느끼지 못했겠지..
그땐 정말 후회했어 더 열심히 할 걸 준비 많이 해 놓을 걸 내가 더 열심히 했으면 버스안이 숨막히는 곳이 아닌
나를 좋은 곳으로 데려다 주는 고마운 존재였겠지..
흠. 갑자기 딴 소리 해서 이상하고 오글거리겠지만
수능 날에는 그때만은 양보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