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살다 별 일을 다 겪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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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솔랭을 돌리면서 있었던 일입니다.
그냥 여느 때와 다를 것 없이 큐 잡힌 상황에서 밴픽을 진행하고 있었던 때였는데...
쓰레쉬를 픽한 우리팀이 "이번에 뭐가 이렇게 갑자기
많이 바뀐거야" 라고 했고 저는 그냥 "라이엇이 이전에 예고는 했었는데..."라고 말을 했습니다.
사실 여기까지는 분명히 제가 잘못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기분이 나쁠 수는 있는데 제가 너무나 무덤덤하게 말을 했나 싶기도 했고요.
근데 이 분이 갑자기 너 뭐하는 놈이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냥 이번에 졸업을 앞둔 대학생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냥 묻길래 저도 무심결에 답을 했는데...
별의 별 말이 다 쏟아지더군요. 취업 준비 안하고 뭐하냐, 난 이번에 대기업 입사하는데 넌 여기서 취업 준비 안하고 겜질이냐, 졸업 하면 다 끝나냐 등등 쓸데없는 참견인지 뭔지도 모를 말들을 저에게 쏟아내더군요. 게임 시작하면 별 말 없겠지 라고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학과 어디냐는 둥, 뭐하냐는 둥 무슨 신상조사 하는것 마냥 기분나쁘게 말을 하더군요.
게임은 우리팀 정글러 잭스의 분전으로 잘 끌고 가는듯 했고, 각자 할만큼 하면서 최대한 싸우기는 했지만 나중에는 결국 힘의 차이가 나면서 졌습니다. 그냥 이때 서로 수고했다고 말만 하면 다 끝나는 분위기인데...
제가 피오라에게 겜 거의 막바지에 솔킬 따이자마자 쓰레쉬가 "취업 안하고 겜만 한 녀석이 솔킬을 따이네요"라고 하더군요. 분명 저도 플레이가 좋지 못한 부분도 있었지만, 초반 딜교때는 나름 이득도 봤고 나중에 카직스가 갱킹 왔을때 피오라를 데리고 가는 플레이도 했는데...그냥 실책성 플레이 하나 나오니까 이런 말을 하네요.
상식적으로...제가 무슨 범죄자도 아니고, 게임 중에 욕설이나 패드립, 트롤링을 한것도 아닌데 이 사람이 왜 이렇게 나오는지 아직도 이해할 수가 없네요. 그리고 취준생은 게임하면 안되나요?? 왜 그렇게 분노를 하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네요. 정작 게임 내내 쓰레쉬 본인도 삽질 신나게 해놓고는 타인의 실수 한 번에 거품무는 것도 이해할 수가 없네요. 하다못해 게임에서 판단이 나쁘다, 스킬 사용이 이상하다고 말하는 것처럼 게임 플레이에 대한 지적은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는데, 무슨 게임하는데 타인의 개인적인 신변을 가지고 이딴 소리를 내뱉는지...
결국 보다 못한 우리팀 정글 잭스가 쓰레쉬한테 뭐라 했더니 나중에 쓰레쉬는 잭스에게 고졸이냐는 둥 또 다시 학력 운운하면서 시비를 걸더군요. 나중에 자기는 뭐 하이닉스 입사 예정이라고 말하던데...이 사람, 어쩌면 자신이 취업 예정이란 말이 허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채팅에서 화내면서 뭐라 그러면 또 말꼬리 잡고 늘어질까봐 무시로 일관했는데...지금 생각하면 치고 박으면 멘탈이 더 나갈 뻔 했네요.
휴...그냥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진짜 취업 준비하다가 겜 한판 돌리자마자 이런 쓰레기같은 상황을 겪으니 짜증이 나더군요.
짜증나서 스샷 찍는것도 까먹고 겜을 나가버려서 더욱...
전 그냥 게임하다가 제가 잘못하면 게임 뭐가 잘못됐다, 이게 아쉽다 라고 말해주면 좋은데...화내는건 아쉬움이 섞여 있는 경우도 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패드립이나 이딴 상대방 폄하는 왜 하는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