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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382

딜포터가 뜰 수 밖에 없는 구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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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딜의 고정관념.

"그래서 5명이서 큐 돌릴 때 제일 못하는 애를 어디로 보냄?" "결국 게임 캐리하는 건 미드(황족)/ 원딜(왕자) 아님? 서포터로 캐리 가능함?"

이라는 말을 자주함.

과장이 심한 말임. 제일 못하는 애는 게임을 시키면 안되는 게 맞음. 어쩔수 없이 해야 하는 자기들의 우정이 문제인 거임.

프로게이머 5명 vs 프로게이머 4명+ 브론즈 서폿 1명이면 이길수 있음? 과 비슷한 질문임. 난 100% 개 처발린다고 생각함.

그리고, 게임을 캐리하는 건 한 사람이지만. 뒤를 봐줄때만 가능함. 어느정도 자기 역할을 해주는 친구들이 1~ 2명은 있어야 캐리고 뭐고 가능한 것.

혼자 아무리 잘 커도 1:5를 이기긴 어려움. 거기에 나만 빼고 팀원이 모두 똥쌌다? 그럼 그만큼 큰 애가 있다는 뜻이고. 1:5가 아니라 1:3도 어려울수 있다는 뜻임.

팀원이 어느정도의 역할을 해 주어야 (CC나 궁을 맞고 죽기라도 해줘야) 펜타킬이 가능한 거고. 바론도 잡을수 있고. 겜을 굴리는 게 가능함.

자신이 펜타킬 낸 것만 기억하고. 주변에 애들이 어떻게 해주었나는 쏙 빼놓고 이야기하는 못된 심리라고 할수 있음.

회사나 학교에도 그런 놈들 많을 거임. 성과만 쏙 빼서 자기걸로 만들고. 도와준 사람 이름은 하나라도 빼려하는 사람들.

원딜의 포지션 특성상 딜을 넣는데 유리하기 때문에. 그 역할에 맞게 최선을 다한 것 뿐임. 그 전에 미드/ 정글에서 다 솔킬따이고 바텀에 백만 다이브를 왔다면 그 역할을 수행할수 있었을까? 미드 정글이 다 졌으므로 10분 전에 탑까지 다 박살나서 심심하면 바텀에 텔이 떨어지는데 역할을 수행할수 있나? 거기에 (그들이 말하는) 도구가 똥만 싸는데?

원딜이야 말로 근거가 중요하고 기댈곳이 중요함. 그러면서 가장 가까운 기댈곳인 서포터에게 "도구"라는 폭언+ 노예처럼 부리려는 심리가 잔뜩 기저에 있음.

2. 원딜의 이기는 그림과 서포터의 이기는 그림이 다름. (유틸을 예로 듬)

원딜이 이기는 그림: 라인전은 탱((그랩)서폿으로 박살내고 2~4킬 딴 다음에 포탑골드도 자기가 다 채굴. 1코어 반+ 신발을 뽑고 올라가면 제압골드를 들고 있을 거기 때문에 죽지 않게 맵리 잘하며 파밍. 팀원이 물리는 것만 아니면 왠만한 싸움은 다 이길수 있다는 마인드. 튼튼한 팀원을 방패로 삼고, CC를 기다려 카이팅으로 앞라인부터 녹이면 된다. 여기서 또 킬 따서 코어템을 만들고,정글과 라인, 오브젝트를 이용 스노우볼을 굴린다. 이렇게 원딜 vs 원딜에서 코어템이 앞서면 게임은 이길수 밖에 없음.

:이라는 철저하게 자기 중심적이고 팀원을 배려하지 않는 이기는 그림이 있음.

문제점 A. 잘하는 탱 서폿(레오나/ 쓰레쉬/ 노틸/ 알리 정도)만이 원딜의 이기는 그림에 동참할수 있다. 서폿이 상대보다 더 잘할 확률은 반반. 그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잘할 확률은 또 반토막 나서 25% 뿐임. 탱 서폿중에 서너판에 한 판꼴로 더 잘하는 서폿이 나오긴 할 거임. 거기서 자신의 이기는 그림대로 흘러가서 카타르시스를 느낌. "역시. 이렇게 밖에 이길수가 없어." 하면서 자기만족하고. 이 그림만을 갈망하게 됨.

하지만 탱 서폿의 픽률은 50% 정도에 불과하고. 그렇다면 실제로 좋은 탱서폿을 만날 확률은 1/6~1/8정도라는 걸 알수 있음.

B. 다른 서포터는 이기는 그림이 다르다. 탱서폿을 제외한 모든 서폿은 원딜을 방패로 세우는게 기본임. 유틸은 반반으로 책임을 나누고, 딜 서폿은 원딜을 100% 방패로 내세움.

유틸 서폿. 여러가지가 있지만 유명한 소라카의 예를 들자면. 소라카는 원딜과 동라인에 서서 Q를 맞추는게 기본임. (Q가 있으면 앞포지, 없으면 뒷포지) 원딜이 어느정도 얻어맞더라도 Q 맞춘뒤 W회복으로 유지력으로 압도하겠다는 마인드.

소라카의 입장은 탱서폿과 심한 차이가 있음. 예를 들자면 원딜의 정화에 굉장히 민감할수 밖에 없음. 동라인에서 똑같이 맞으면 죽는 물몸 서폿인데. 원딜이 정화를 드는 순간 소라카가 이기는 그림이 사라짐. 노틸 레오나가 바보 아니라면 당연히 소라카 부터 끌테니까. 자기도 정화를 들어야 하는데, 그럼 상대는 힐/ 점화인데 라인전이 성립될 수가 없음.

뚜벅이인 나미/ 소나 등등도 모두 같은 약점을 공유하고.

유틸에서 예외는 카르마/잔나/ 룰루 정도인데 이들의 특징은. 원딜이 이기는 그림이랑 유사한 그림을 그림. 원딜이 라인전을 이겨야 하고/ 거기서 스노우볼 굴리는게 가장 확실하다는.

카르마는 견제 딜이 강력하고. 잔나는 그랩을 튕길수 있으며, 룰루는 궁과 변이로 원딜을 어떻게든 살려냄. 원딜 입장에선 "그래. 탱 서폿 만큼 고기방패를 해주진 않지만 비슷한 거지?" 하고 받아들이기 편하며.

그 중에서도 안정성이 높으면서 후반까지 원딜바라기인 룰루가 사랑받는건 이런 이유임. "원딜이 이겨야 게임을 이긴다."고 생각하기 때문. 그렇게 만들어진 유틸서포터이기도 하고.

--- 다시 돌아가서 소라카의 그림으로 보자면. 소라카는 사실 원딜이 이기던 지던 별 상관없음. (이기면 당연히 좋지만) 유틸 서폿들이 대부분 공유하는 장점인데 굳이 원딜이 아니더라도 다른 라인이 이기고 있으면 거기서 부터 시작하면 된다는 마인드임. 한타할때 지킬 애만 바꾸면 되고 자기 자신도 어느정도의 캐리력이 있는 경우도 있음(소나 등) 오히려 단단한 탑 세트라던가, 로밍형 암살자들이 크는 경우가 더 맘이 편할때가 많음.

유틸 서포터 입장에서 보자면. 3라인+ 정글 중에서 1라인이라도 잘할 확률(80~90%)이 원딜이 잘할 확률(50%)보다 높기 때문에. 그 쪽부터 시작하고 싶은 그림임.

자기가 못크면 망했다고 생각하는 원딜과 생각이 다르다고 할수 있음.

--- 유틸 서폿은 입장 차이가 있으므로, 원딜의 갑질에 무조건 동참하진 않음. 소라카의 예로 들자면. 포탑 골드를 굳이 원딜혼자 독식시킬 필요가 없음. 핑와도 냉정하게 자기가 먹어도 상관없다고 봄. 킬은 뺏어먹을 필요는 없지만, 먹어도 상관없다는 마인드. (레오나에게 킬초하는 것처럼 소라카에게 킬초하는 건 바보같은 짓임)

소라카는 1코어가 나오면 힐량이 1.5배로 늘어남. 월석 재생기가 있을때 Q맞추고 WW면 원딜은 무조건 풀피. 탱커들도 반피 가까이 채울수 있으니까, 한타 영향력이 무척 높음. (잘큰 애가 원딜이 아니어도 누구나 누릴수 있음!) 게다가 상대에게 무조건 치감이 강요됨. 딜로스를 상당히 많이 낼수 있다는 뜻임.

2코어가 나오면 (화학공학부패기를 예로 들겠음) 소라카는 궁극기와 힐이 전부 치감을 걸어주므로 (특히 수호자+ 생명의 샘이 좋음) 원딜이 치감을 안가도 되고, 탱커도 가시갑옷 조차 안가도 될 정도의 효율임. 치감도 60%가 걸리기 때문에 무시무시함. 원딜, 미드메이지엔 1500원. 탱커들에겐 800원 정도의 글로벌 골드 값어치를 해준다고 보면 될것 같음.

소라카의 중요성은 한타때 원딜을 물지 않고 소라카를 무는 것으로 잘 나타난다고 볼수 있음.

원딜만 죽이면 게임 끝인데 왜 원딜을 안물고 소라카를 물까? (비슷한 예로 소나가 있음)

원딜이 알고 있는 상식에선 원딜외엔 의미없는 고기방패들이며. 원딜이 죽으면 게임이 끝나야 정상임. 도구라인은 더 말할 필요가 없을거고. 하지만, 그렇지 않은 예가 몇 있는데 소라카/ 소나/ 유미 라고 볼수 있겠음.

레오나가 1템 솔라리가 나오고 안 나오고는 첫 한타에서 어느정도 차이가 있음. 하지만, 그것도 잠깐이고, 원딜 2코어부터는 의미가 사라짐. 레오나가 2코어 부터는 나오던지 말던지 4방 컷이냐 6방 컷이냐 한두대 차이지 별 의미가 없음. 차라리 와드 2개씩 사고 다니는게 낫다고 할수 있음.

이게 원딜이 원하는 도구의 이상향임. 어차피 별 차이가 없으니 아무것도 손대지 말아라. 온전하게 내가 다 먹어야 이기는 그림이 나온다.

하지만 유틸 서폿중 몇몇은 그림이 다르다. 위에 말한 소라카/ 소나/ 유미 말고도.

나미/ 잔나등도 코어템이 상당히 중요한 변수를 만들어 낼수 있음. 그 외에도 몰가의 1코어 존야등등 카르마/ 라칸 슈렐. 등등. 생각보다 상당한 영향력을 줄수 있는데, 원딜들은 "그래봐야 도구"라고 한 뭉탱이로 묶어 말함.

이 말 뜻은 "원딜이 이기는 그림에만 동참해 달라. 변수를 만들지 말라"는 암묵적인 압박이 들어있는 것임. ---

2번에 대해 좀 더 덧대어 보자면. 서포터 쪽이 아무래도 원딜보다 티어 올리기 편한 이유가 여기 있다고 봄.

원딜은 결국 상대 원딜을 이겨야 이기는 그림이 나오는데. 서포터는 원딜을 버리는 선택지가 있음. 잘 큰놈 시팅해 주다보면 게임이 이겨 있고. 그러다보면 망한 원딜도 자연스레 숨쉬게 되는 경우가 많음.

원딜들은 상대 원딜을 무조건 피지컬로 눌러야 하는 강박관념이 생겨 버린 거고.(못이기면 답이 없음) 서포터는 지더라도 팀의 스노우볼을 찾는 능력이 있으면 한 번의 기회가 더 생기니까.

"원딜이 이겨야만 게임을 이긴다."가 더 티어에 좋을지 "누가 이기더라도 이긴 놈 시팅 잘하면 된다."가 더 티어에 좋을지는 알아서 판단 바람.

--- 3. 혐오받을 바엔 딜포터를 한다. + 유미

원딜은 자기들이 이기는 그림외의 서폿을 혐오함. 그 중심에 선게 딜포터라고 할수 있음.

딜포터는 원딜을 방패로 세우고 간을 보는 스타일. 이길만 하면 원딜을 키우고. 상태가 별로면 자기가 다 먹고 큰다는 마인드임.

장점 1. 원딜이 던진다 어쩐다 갑질하는 걸 예방할수 있다. 2. 나쁜 원딜이 하는 갑질 그대로를 누릴수 있다. (아니 왜 끌림? 아니 ~ 오는거 못봄?)

원딜은 CS를 먹어야 하기 때문에 앞포지를 잡을 수 밖에 없고. 그걸 이용해서 딜딸을 칠수 있음. 딜량을 보면 원딜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경우가 많은데, 당연히 원딜의 고혈을 빨아먹은 덕분임.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원딜들은 평소에 서폿의 고혈을 빨아먹으면서 "도구" 새끼로 치부했으니. 딜폿들도 원딜의 고혈을 빨아먹으면서 "도구"로 써먹고 있을 뿐임.

실제로 브실골에서는 매우 잘 먹히며, 제라스의 승률은 1티어 최상급임. 실력도 없으면서 남을 천대하는 원딜들이 당하는 건 당연한 구조이며.

원딜의 이기는 그림에 어느정도 동참해 주는 탱/ 유틸 서폿들은 이미 올라갔을 터라 만나기 어려운게 당연함. 이미 올라가 버렸으니 남는건 킬딸치는 딜포터들 뿐이고. 없는 놈들끼리 싸우고 지지고 볶는 구조가 남았을 뿐임.

어차피 잘해도 도구고 못하면 욕받이이며. 뭐만하면 피지컬 딸려서 도구 하는 주제에 감사히 받아들여야지 하는데.

이런 사람들이 경비원이나, 같은 반 친구에게 이런 말을 똑같이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가능한 경우일까?

호의를 베풀고 떠 받들어 주는 사람에게 "네 호의는 당연한 거고 너는 원래 베푸는 사람. 나는 원래 누리는 사람이니까 네가 손해 보는 건 당연한거야."하면서 내 지갑에서 맨날 돈을 가져다 쓰는 친구가 있다면 지치지 않을까? 이런 사람을 일진이라고 부르던가?

결혼했더니 "사랑하면 남편(아내)가 성공하는게 당연한거 아냐?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게 당연한게 아냐?" 하면서 가정폭력과 갈취를 일삼는 사람이 있고. 이 사람이 실제로 성공했다면. 이 사람은 캐리했으니 좋은 사람인가? 아니면 가정폭력범일 뿐인가.

사회복지 공무원들이 복지 하려고 들어왔더니. 국가돈 다 내놓으라고 칼들고 지랄하는 진상들 만나면서 지치는 것과 같은것 아닐까?

사회복지 공무원을 선택했으면 당연히 닥치고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말고는 채팅치지 말고 살아야지. 국가의 도구주제에 자아를 가지고 ㅈㄹ이노? 소방관이면 당연히 불끄다 뒤지는게 당연한거지 돈까지 쳐 받으면서 자아를 가지고 ㅈㄹ이노? 봉사직이면 당연히 봉사만 해야지 힘들다 아프다 징징대고 자아를 가지고 ㅈㄹ이노?

이런 말들과 궤를 비슷하게 볼수 있지 않을까?

어차피 욕 먹을 거면. 정치인들마냥. 오히려 역으로 이용하는게 낫지 않아? 참으면 윤병장. 못참으면 김일병. 뭐 그런말 있던 거 같은데. 속터져 죽는 것 보단 복수가 낫지 않음?

딜포터 해서 너도 똑같이 당해 보라고 하고, 딜량으로 딜딸 치면서 "나는 캐리하는데 넌 뭐하냐?" 하고 그대로 돌려주는 게 낫다고 생각함.

나는 도저히 저런게 맞지 않아서 유틸 서폿과 탱서폿을 하는 입장이지만. 흑화한 제라스/ 벨코즈/ 브랜드 친구들 충분히 이해가 됨.

앞으로도 저런 친구들은 많아질거고. 딜포터는 내 기준으로 볼땐 골1~ 플3 사이에서 많이 걸러지는 것 같음. 제라스 하는 친구들도 알 거임. 이기려면 탱 서폿이 더 좋다는 걸.

하지만. 탱 서폿을 하며 희생하는 이득보다. 딜 서폿을 하며 즐기는 희열을 선택한 것임.

괴물쥐/ 도파를 비롯. 서포터를 천대하는 분위기는 점점 고조될 거고. 앞으로도 정통 서폿들은 점점 지쳐 떨어져 나갈테지.

그 자리는 흑화한 제라스들이 채울거고.

그렇게 흘러가는게 자연스러운 이치 아닐까.제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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