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옵지 회원 여러분. 흔하디 흔한 개쓰레기 패작충입니다. 요즘 브론즈 밑자락에 서식하는 패작러들이 화제인 듯 하여 현지인이라면 알 수 없는 패작러의 생태, 그 자세한 내막에 대해 서술해보았습니다.
ㅡ글이 길어 필요한 정보를 찾아 보시라는 의미에서 목차를 나눴습니다ㅡ
1. 패작과정에 대해 2. 승작과정에 대해 3. 패작러들에 대해 4. 그래서 왜 하냐? 5. 패작러를 엿먹이는 방법에 대해 6. 아니 너네 정지 안 먹음???? 과 같이 구성하였습니다.
모바일로 작성하여 가독성이 떨어지는 부분 이해 부탁드립니다.
1. 패작과정에 대해
브론즈4,5 게임에서는 하루종일 미드 달려서 20분에 20데스 해도 게임을 진다는게 녹록치 않습니다. 실제로 챔프 하나 잡고 다른 모션 하나도 없이, 미드 달리기만 하면 15%정도의 승률에 수렴하게 됩니다.
때문에 팀원들의 게임을 말리게 하는 방법이 상당히 유효합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습니다.
i) 아이번 누누 칼리스타의 챔프로 버프를 뺏어 정글러의 성장을 방해합니다.
ii) 미니언 해체 분석기와 강타를 이용하여 라이너의 골드 수급을 방해하고 경험치를 나눠 먹습니다.
iii) 트런들 애니비아로 귀환을 끊거나 살아가는 걸 죽게하고 잡을 것을 못 잡게 합니다. 알리스타로 살려보낼 수도 있습니다.
iv) 아군 티모 한정으로, 신드라 탐켄치를 픽해 맹독성 함정에 상대편 미니언을 던집니다. 아주 재밌습니다.
v) 브론즈식 미드모여 운영이 뻔하기 때문에 사이드라인과 정글의 성장치를 독식하고 아무것도 안 하는 방식으로 상대방과 우리 팀의 성장차를 벌립니다.
덤으로 상대편 타워에 와드를 박아 골드수급을 돕습니다.
이러면 한 자리 퍼센트 대 승률을 기대할 수 있고, 듀오로 하면 1%에 근접한 승률이 가능합니다.
서렌을 이용한 방법도 있습니다. 듀오 중 한 명이 서렌투표를 시작하고, 다른 한 명이 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보통 나머지 3명에서 1찬성, 1반대, 1 투표 안 함 정도의 상태가 되는데, 이 투표 안 한 한 명이 서렌 1-2초 남았을 때 찬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존버하다가 반응해서 서렌 찬성 눌러서 강제서렌 만들면 아주 재밌습니다.
2. 승작과정에 대해
이렇게 떨구기만 하는 것은 아니고, 이기는 작업을 하게 되는데 보통 승작이라고 부릅니다.
솔큐하는 사람도 있고, 작정하고 하는 사람들은 듀오로 합니다.
평균적인 수준의 패작러 듀오는 5명의 현지인 상대로 같은 팀의 나머지 3명이 하루종일 타워에 박아서 20데스를 하든 30데스를 하든 무난하게 2:8게임을 가져갑니다.
지는 경우는 상대편에도 승작 또는 대리가 있어서 진검승부를 겨뤄 패배하는 경우 밖에 없습니다.
방식에 있어서는 대개 다음과 같은 형태가 많습니다.
i) 30 @승 100퍼 승률 만들기 모 전적검색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챔프별 장인랭킹은 최소 30판의 플레이를 요구합니다. 챔프선택>브론즈>승률 순 정렬을 누르면 30판 100%승률을 가진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장인랭킹 승률 순 정렬만 해도 패작러 90퍼센트는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ii) 평작이라 불리는 KDA작업 평점을 끝없이 높히는 과정입니다. 보통 100점 이상이면 업적으로 쳐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수십, 수백 판 중 한 게임만 1데스 기록하고 나머지 게임은 퍼펙트로 마무리하는 방식입니다. 취향에 따라 승작과 병행하는 경우도 있고, 승패무관하게 평점만 관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서포터 챔프로 평작하는 경우가 많이 보입니다.
iii) 제 ii)항에 있어서 파생된 형태로, KDA로 특정한 숫자를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5시즌때 모 패작러의 잔나 kda 6974.00 이라든가, 모 패작러의 모든 챔프 kda 5.18 이 유명하고, 심지어 승률과 병행하여 77.77%의 승률과 77.77의 평점을 가지신 분도 만난적 있습니다.
3. 패작러들에 대해
만난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다4-5 정도인 것 같습니다. 어줍잖게 골플 쯤 되는 분들이 브론즈와서 일찐놀이 하는 경우도 보이는데, 탈탈 털어주면 아주 재밌습니다. 다이아 상위, 마스터티어인 분들도 있는데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패작은 티어의 한계를 느낀 사람들이 재미를 찾는 방식이니까요.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것과 다르게 부모님도 다 계시는 경우가 많으며, 사회생활도 곧 잘 합니다. 온라인에서의 인성과 행실이 일상생활의 모습을 비춘다는 것은 지나친 추측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겜창인건 사실입니다. 롤에서 나름의 정점을 찍어본 사람들이라 그런지 상당히 겜창입니다. 새벽에 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브론즈 밑자락에서 새벽에 돌리면 매 판 있다고 봐도 좋습니다. 브3,4에 낮~저녁대 게임이면 패작러 만날 걱정은 없습니다.
패작러들은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구축하였습니다. 게임하다가 만난 패작러끼리 친추하고, 그렇게 친추한 사람을 매개로 소개받아 패작, 승작을 같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누구나 아는 모 클럽 등 패작 클럽을 통해 큰 커뮤니티를 이루기도 합니다. 오픈톡, 디스코드 채널도 있습니다.
4. 그래서 왜 하냐?
저도 그렇고 많은 패작러들이 공감한, 공감할 이유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i) 고티어의 게임은 한 판 한 판의 정신적 고통이 매우 심합니다. 15분 내지 40분의 게임에서 강박적으로 맵을 읽으면서 상대의 스펠을 체크하고, 정글러의 동선을 그리고, 상대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것은 굉장한 스트레스입니다. 이렇게 간신히 이기고서, 다음 판에 오픈선언이 나와버리면 그 스트레스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개인차가 있겠으나 저는 본캐솔랭을 4-5시간 하면 너무 힘들어서 쉬곤 했습니다.
ii) 리그오브레전드라는 게임은 티어를 결정함에 있어서 재능이 가장 크고, 노력으로 실력을 키우는 것은 부차적인 요소에 불과합니다. 계속해서 티어가 오르더라도 어느 순간 재능의 한계에 부딪히고 정체됩니다. 다3-4 구간에서 막히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며 다5 구간에서 패작하는걸로 유명한 그 분도 4년째 다1에서 마스터 승급 못하는 스트레스에 대해 말한 적 있습니다. 재능의 한계를 깨닫는 것은 매우 스트레스가 되는 일입니다.
iii) 위 두 항을 더불어 다음과 같은 상황이 자주 일어납니다. 주말을 맞이해 승급하겠다는 불같은 의지로 아침부터 큐를 돌립니다. 이기면 15점, 지면 18점이 일반적인 다이아랭크에서 승패승패승패 반복은 점수의 하락을 의미합니다. 한 시간 두 시간.. 하루종일 랭크를 돌려서 lp가 8점 올랐습니다. 50퍼센트 이상의 승률을 기록해도 lp가 떨어지는 일은 다반사입니다. 올라갈 수가 없습니다. 이러면 롤이 너무 재미없고 현자타임이 옵니다. 딴겜하고 싶은데 할 겜이 없습니다. 롤은 잘 하기때문에 잘 풀리면 엄청 재밌긴 합니다. 그래서 패작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패작러들은 그 누구보다 롤을 사랑하는 플레이어들입니다.
5. 패작러를 엿먹이는 방법에 대해
쉽습니다. 그들의 의도와 반대의 결과를 주면 됩니다.
예를들어, 승급전이라 패작하는 패작러를 강제로 이겨버려서 승급시키면 굉장히 빡이 칩니다. 다음 5판은 0점에서 아무리 져도 강등을 안 당하기 때문입니다. mmr은 어차피 떨어져서 상관없긴 한데 패작챔프 이겼다는거랑 더불어서 빡이 칩니다.
승작을 하고 있으면 지게하면 되고, 평작을 하고 있으면 kda를 저 세상 끝까지 보내면 됩니다.
어느쪽도 현지인이 해내기에 쉬운 일은 아니긴 합니다.
저는 동종업계 종사자끼리 으쌰으쌰 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이런 식으로 하지는 않는 편인데, 개인적으로 분쟁을 가진 패작러나 커뮤니티에서 반복적으로 이름이 올라오는 패작러를 만나면 위와 같이 대응합니다.
리폿은 방법이 아닙니다.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6. 아니 너네 정지 안 먹음????
욕설과 탈주는 칼같이 정지먹이는 라이엇은 고의트롤은 단속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두 가지 주의사항은 존재합니다.
i) 템트리를 제대로 올려야 합니다. 기동성의 신발에 열정의 검 5개는 특히 위험합니다. ii) 분당 1데스 이상은 위험합니다.
이 두 가지만 지키면 아무리 데스를 해도, 원딜 cs를 다 뺏어먹고 정글러의 레드블루를 다 뺏어먹어도 절대 정지 안 당합니다. 다년간 검증되었습니다.
지금껏 응 이 게임 녹화중임ㅋㅋ 너 영정 ㅅㄱ 하는 분들 백여명 이상 봐왔는데, 고의트롤로 정지는 한 번도 안 당했습니다. 이 부분은 라이엇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7. 마치며
전적검색만 해도 대부분의 패작러는 걸러낼 수 있습니다. 브실에선 전적검색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데, 이는 최근 전적 갱신 159일 전 등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0~20% 승률의 패작챔프가 있으면서, 나머지는 90%이상이라면 100% 패작러입니다. 픽 하는걸 잘 보고 승 챔프이면 꽁승먹으면 되고, 패 챔프면 닷지해서 3점을 희생하면 됩니다. 우리팀에 패작잡힐 확률보다 상대팀에 패작잡힐 확률이 높습니다. 픽 보고 닷지 또는 버스탑승하는 방식을 채택하면 장기적으로 EV를 낼 수 있습니다.
옵지의 다중검색을 백분활용하여 더러운 꼴 보지 마시고 위로 올라가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패작러 ㅈ같아서 검색해보다가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