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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솔러 터지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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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뚜까 맞는다.

그렇다. 딜러만 잡았다면 0/10/0 인 나는 탱커만 하는 탑솔러였다.

벤픽에서 너가 하면 패왕이요 내가 하면 똥인 제이스를 벤했다.

탑솔러의 선픽이란 백팔번뇌와도 같은 깊은 고민이었다.

제이스를 벤했으니 안심하고 쉔을 뽑았다.

나의 목표는 cs만 받아먹다 궁으로 버스타기였다.

상대 탑솔러는 마지막 픽. 과연 무엇이 나올지 두근두근 거렸다. 제발 상대도 탱커이길.

마지막 상대의 픽은 피오라였다. 난 픽을 보고 게임 시작도 전에 가슴이 벌렁벌령거렸다.

하필 피오라라니. 상대 약점 잡아 줘패는 희대의 X년이었다.

난 재빨리 우리편 조합과 상대편 조합을 봤다. 닷지냐 아니냐. 할만 할 것 같았다.

그래 cs만 먹자. 무조건 사리면서 cs만 먹자. 겜 시작 전 담배한대를 피며 다짐했다.

똥컴이 한 명 껴있어서 아직 로딩창이었다. 자리에 앉아 보니 피오라는 스킨을 끼고 있었다.

-프로젝트 피오라

왠지 X나게 쌔보이는 스킨에 또 한 번 가슴이 조여왔다. 난 재빨리 알트탭을 눌러 오피지지를 켰다

내 아이디를 입력하고 현재 게임중 버튼을 눌렀다. 우리편과 적편의 아이디와 정보가 펼쳐졌다.

-피오라 승률 84% (32게임)

다행히도 피오라를 제외하곤 상대편은 모두 50%를 넘지 못했다.

반면 우리편은 기본 55%로 나만 안터진다면 무난히 이길 것 같았다.

게임이 시작되고 도란방패와 빨포 하나를 사서 용맹하게 탑으로 향했다.

피오라도 곧이어 도착했고 우리는 탑 중앙에서 서로를 노려보았다.

순간 피오라쪽을 향해 약점이 생겼고 피오라는 번개같이 Q를 써서 약점을 찔렀다.

난 1랩부터 허무하게 딜교당했고 다음 약점을 맞지 않기 위해 포탑으로 도망쳤다.

그 뒤로 몇 번의 약점을 찔리며 일방적인 딜교환을 당했지만 패시브와 도란방패를 이용하여 잘 버텼다.

cs차이는 10개 가량. 이 정도면 선방하고 있었다. 랩은 어느새 서로 7랩이었다.

-핑핑

리신이 갱을 온다는 핑을 찍어댔다. 밀려 있는 라인이어서 최소한 점멸을 뺄 각이었다.

나는 앞무빙을 쳤고 피오라는 좋다고 나를 패기 시작했다. 반피 이상빠졌지만 곧 리신이 도착했다.

그러나 피오라는 리신을 보자마자 위쪽 수풀로 점멸을 사용했다. 순간적으로 시야를 잃은 우리는 잠깐 멈칫했다.

5랩의 리신은 음파를 날렸으나 빗나가고 말았다. 나는 순간적으로 고민했다. 나도 반피 피오라도 반피.

도발 점멸 거리가 아슬아슬했으나 될 것 같았다. 나는 본능적으로 도발 점멸을 시전했다.

쉔이 일직선을 그리며 날아가다 점멸로 피오라에게 정확히 꽂혔다.

-챙

도발에서 절대 나올 수 없는 소리가 나오며 내 캐릭이 스턴을 먹었다.

피오라가 마치 예상했다는 듯 응수를 써버린 것이다. 스턴을 맞은 나는 그대로 약점을 찔렸다.

피오라는 궁을 켜서 멈춰있는 내 쉔의 약점을 순식간에 찔렀다.

반피의 나는 약점이 모두 터지기도 전에 죽어버렸고 내 시체 위에선 피오라가 피를 회복하며 7랩 인장을 뽐냈다.

리신은 뒤도 안 돌아보고 튀었고 라인은 망해서 밀릴 라인이었다. 난 순간적으로 화가 났다.

"아니 리신님 점멸 있는데 왜 안 들어오세요?"

"???"

리신의 반응에 난 더욱 흥분해 키보드를 마구마구 치기 시작했다.

"응수맞았어도 같이 들어오면 충분히 잡을 수 있었는데.. 왜 안들어오심?"

"뭘 잡아요. 님 그피로 들어가서 죽으면 피오라 궁 회복땜에 나까지 더블킬 나는데 생각 없음?"

"아니 무조건 잡는다고요. 피오라가 약점터트리는 동안 리신님이 팼으면 됐어요."

"지가 잘 못하고 내 탓하네. 탑 절대 안 감."

리신의 말이 전적으로 맞았지만 난 인정하지 못했다. 그의 태도에 던질까도 생각했지만 스코어를 보고 참기로 했다.

1:6

우리편이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었다.

 

---------------------------반응 좋으면 다음편 가곘습니다. 심심해서 써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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