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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2,007

여기도 솔직히 씹덕은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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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라 그런가 유튜브 보면서 자려다가 씹덕들 불쌍해서 평소에 씹덕들한테 하고 싶은 말 좀 끄적여 본다. 대충 보고 무시하거나 욕이나 하면 돼. 보고 바뀔 사람은 진작에 바뀌었겠지.
일단 나도 씹덕이다. 솔직히 세상 단순하게 사는 내 입장에선 씹덕도 그냥 별명같은 거지 열낼 필요가 있나 싶어. 성바퀴나 ㅈ냥이처럼. 애니도 보고 뱅드림 유저고. 애니 보면 애니 본다고 솔직하게 얘기하는 편이야.



씹덕들은 애니 말고 다른 취미 좀 갖자. 내 기준으로 애니랑 게임말고도 스포츠 쪽으로 야구도 좋아하고 볼링도 치고 당구는 못치지만 친구들이 가자고 하면 그냥 빼지않고 어드밴티지 받고 하는 편이야. 악기도 베이스기타 배웠었고 노래 부르는 것도 좋아하긴 해 ㅋㅋㅋㅋㅋ 다른 취미를 만들어야 다른 사람이랑 얘기할 게 생기지 애니얘기만 할거야? 자동차가 아무리 대중적이라지만 차에 대해서 관심도 없는 사람한테 차얘기만 하려고 하면 당연히 싫어하지. 마이너한 애니얘기는 오죽하겠냐고. 운동도 좀 하고. 본인 키는 작은 주제에 80넘어가서 먹을 걸 못 줄여서 살은 거의 안 빠졌지만 거의 매일 나가서 뛰고 있고 시간 많은 날은 산도 타는 중.

그리고 좀 권하지 말고 티내지 말자. 상대방이 추천해주길 원하면 오래 알고 지낸 사람 아닌 이상 한두개만 얘기하자. 본 게 많다고 다 알려주려고 하면 강매랑 다를 게 뭐야. 밖에서 티내는 건 애니 대사 뿐만 아니라 그 유명한 해리포터나 마블 시리즈도 뜬금없이 밖에서 하면 이상한 사람으로 보여. 길가에서 “스투페 파이!”, “하루종일도 할 수 있어!”, “3000만큼 사랑해” 이러는데 안 이상하겠니? 얼굴이 잘생기면 전집중 호흡을 써도 커버되는데 그런거 아니면 자제하자고.

요즘 인싸들이 넷플릭스로 애니본다는 얘기도 있고 “귀칼이면 인싸픽이지~“ 이런 얘기 있다던데 인싸픽 그딴 게 어딨어 다 그냥 애니지. 잘 만든 애니릉 못 만든 애니가 있는거지 다 똑같구만. 어릴 때 다 애니메이션 보면서 컸을거고 애니나 캐릭터를 혐오해서 디즈니도 못 본다하는 사람 빼고는 일단 재미를 느낄 수 있어. 근데 구분 짓는 건 진성 씹덕들이랑 같은 걸 공유하는 게 싫어서 선 긋는거야. 그렇게 구분 안하면 진성들은 “너도 애니보니~? 이것도 볼래?” 이런 소리 들을까봐. 위에도 말했지만 강요하지 말자. 이렇게 하나씩 고치면 그나마 좀 나은 시선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화성인 바이러스 그 베개남 때문에 좀 안 좋은 시선으로 시작했고 나도 일반인이던 시절 그렇게 보긴 했어. 그게 아니라 그냥 취미로 받아들여졌으면 신발 신지도 팔지도 않는데 모으는 사람들이나 아이돌 앨범 모으는 사람들처럼 그냥 취미 중 하나라고 보일 수도 있었는데 참 아쉬워. 가까이 아이돌만 해도 순기능도 많지만 악기능도 많거든. 예전에 본 것 중에 서점같은 제서 사인회를 했는데 책 쌓아둔 데 올라가서 책을 구긴다던지 그런 것도 있었고 스토킹도 있었다는데 그런게 대중에 알려진 첫 인상이었으면 아이돌 팬이라고 하면 아마 씹덕 보는 시선이랑 다를 게 없지 않았을까. 팬덤을 만들어낸 건 아이돌이라면서 아이돌이 더 안 나왔을지도.





어차피 사진도 없고 길기도 길어서 읽어줄 사람이 얼마나 있을진 모르겠고 그냥 씹덕 변호사 납셨다면서 까이겠지만 나름 씹덕 주제에 일반인 친구들이랑 잘 지내는데 씹덕들 관련 내용보면 역겹고 안타까워서 끄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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