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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신병자를 치료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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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계정은 골3 레넥톤,피오라,이렐로 탑만 가는 유저였습니다.

그의 와드는 라인을 밀 때 갱,로밍 방지용이 아닌 상대 탑 라이너의 묘비 혹은 우물까지 들고가는 부적 같은 것이였죠.



매 판 아군 정글,바텀과 싸우는 친구가 딱해서 정글을 시켜보았습니다.



정글 하면 정석인 빡빡이를 픽했고 그는 밑 3캠프 위 3캠프를 돌고는 갱을 당하고 있는 아군 탑에 신경도 쓰지 않더군요.



갱을 당한 탑이 우정뭐와 함께 욕설을 시전하자 평소 백정들이라며 무시하고 한이 맺힌 그는 처음으로 탑 유저에게 일갈했습니다.



갱을 당한 건 정글 차이가 아닌 네 라인전 역량이 부족해서 그런 거다. 롤알못아 그러게 라인을 왜 미냐라구요
속으로 이게 진정한 탑미니스트들의 실체가 아닌가 싶었던 저는 리신이 갱 챔프가 맞긴 하다..
다음부턴 알려주면서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다음 판이 시작되었습니다. 버프버프 두꺼비를 먹고 갱을 가기 쉬운 라인을 다니라고 얘기해주었습니다.



3캠프를 먹으니 갱갈 새도 없이 바위게 타임이 오더군요. 늦어도 30초는 더 빨리 먹고 갱 갔어야 한다고 말해주니 그게 어떻게 가능하냐고 내가 아는 정글들은 그런 친구가 하나도 없다고 말하더군요.



한숨을 속으로 삼키며 그럼 그걸 하게 되면 네가 그 친구들보다 정글을 더 잘하게 되는 거네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제 녹색 티어를 납득한 친구는 흡족한 목소리로 열심히 해 보겠다고 하더군요.



바위게 싸움이 벌어져서 미드 라인전을 이기고 윗 바위게를 먹자 바위게를 포기당한 상대 정글과 탑에서 2대2를 하더군요.

주도권이 있는 상태에서 2대2는 좋았지만 탑 주도권은 생각하지 않고 라인도 구려 상대 탑이 레벨업을 했고 그대로 더블킬을 먹더군요.



이번 탑은 입도 그렇게 더럽지 않기에 저도 안심하고 라인전을 지속하려고했습니다만 친구가 욕설을 내뱉는 걸 듣자 무슨 일이 터졌구나 싶었습니다.



멘탈이 터져버린 탑 라이너는 그대로 동꼽을 해 놓고 다른 걸 하고 있나 보더군요.
결국 친구는 게임은 뒷전으로 아군 탑 죽이기만 열중하다 게임이 끝나고 말았습니다.





멘탈도 답이 없고 게임 자체에 집중하지 못하는 친구를 보자 정글은 답이 없겠다 싶었고 원래 라인을 가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는 이제 탑도 정글도 하지 않습니다.
탑챔으로 미드를 갑니다. 할 말이 너무도 많아져서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된 저는 그저 친구창에서 그를 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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