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으로 암투병 하던 딸이 치료 종료후 재발되어서 더 치료를 할 수 없어 집에서 마지막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어.
이젠 진짜 마지막을 생각해야해...
오늘 베스트글의 어떤 유언을 보고 딸이 원하던 대로 다른사람들이 슬퍼하지 않게 딸의 웃긴 사진들을 모아 뽑아서 딸에게 마지막 인사를 보러 올 사람들에게 울지 말고 웃어 달라고 할까?
딸에겐 아직 끝을 말하진 못해서 문병오는 사람들에게 그런 사진 보여줄까? 물어보니 그건 안된데 예쁜사진만 보여줘야 된데.
그래서 그건 더 슬플거 같아서 알겠다는 말만 했어...
영정사진은 정말 제일 예쁜 사진으로 찾아봐야겠어.
그리고 고민되는게 각막이식이야...
딸은 뇌종양으로 시신경이 손상되어서 앞을 거의 볼 수 없어서 치료 후에는 심한장애로 진단되어서 시각장애인으로 등록까지 되었어.
그렇지만 각막은 건강해.
그래서 각막 이상으로 시각장애를 겪는 딸 친구들에게 앞을 볼 수 있는 미래를 주고가면 어떨까?
우리딸이 엄청 착했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는데...
딸이 진짜 원하는지는 알 수 없고...
막상 엄마마음에 생을 마감 한 뒤라도 안구가 적출된 아이의 모습은 받아들이기 어려울거 같기도 하고...
딸에게 직접 물어 볼 순 없어서...
그래도 비교적 딸과 나이가 비슷한 친구들에게 물어보고 싶어...
11살에 생을 마감한다면 누군가에게 내 일부를 기증하는거 어떻게 생각할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