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월요일 출근해서 일 집중도 안되고...
심심해서 OPGG 접속했다가 인기글에 정글러 서포터 특징 어쩌구 이야기 있길래 써봐요
저희는 저번주 토요일에 100일을 넘긴 연인입니다.
제목 그대로 남친은 정글러, 저는 서포터를 하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친은 시즌2부터 메인 포지션이 정글러였고 롤 덕후 특성상 부 포지션은 미드, 탑을 하네요.
저는 시즌3부터 롤을 시작했고 부 포지션이 원딜입니다...만 (요즘은 회사 스트레스로 탑신병자가 되어가는 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간단하게 듀오하면서 느낀 것들을 좀 써볼까해요... 재미삼아... 심심하니깐..
1. 정글러 서포터 듀오이기때문에 오브젝트에 집착한다.
> 둘 다 시즌2~3 부터 시작했던 롤덕들이라서 오브젝트에 집착이 심함.
심지어 아주 예전부터 노예 대접 받아온 포지션만 하던지라.. 예전엔 100원, 300원씩 주던 용이나 바론에 그렇게 집착을 합니다.
가끔 흥하던 게임 정글러/서포터 둘이서 기적의 바론오더로 게임 조질때도 있음.
2. 맵이 어마어마하게 밝아진다. (시야 점령 듀오)
> 저야 뭐 서포터이기때문에 와드는 평소에 주머니에 엄청 넣어두고 다니는 타입인데.
남친은 공격적이기보다는 유지력이 강한 탱커형 정글러 위주로 진행하기때문에 보통 초록색 정글템을 사더라고요.
그래서 그~~렇게 둘이서 오브젝트에 이어서 시야에 어마어마하게 집착합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맵이 환해지고 적어도 우리 정글 내 부쉬 안에서 잘리는 경우는 별로 없음.
3. 둘 다 희생 정신이 강하다(...또는 맞는 걸 즐긴다)
> 저는 게임 내내 원딜만 보고 있는 지킴이형 서포터입니다 ㅋㅋㅋ
남치니는 딜, 탱커 전부 다 가리지 않고 하는 정글러인데...
둘이 탱커할때는 주력 딜러(원딜, 미드)를 무조건 지키는 것을 메인으로 게임을 플레이합니다.
둘 다 캐리형 챔프를 하는게 아니고, 안정적으로 게임을 하는 습관이 있어서 희생 정신은 끝내주네요.
가끔 둘이서 돼지 챔피언으로(세주아니 알리/브라움 조합) 원딜이나 미드 딜러 지켜주고 있으면
딜러들이 노예 2마리 일 열심히 한다며 아주 뿌듯해함.
4. 게임 하다가 싸우는 경우는 별로 없었음.
> 그동안 느낀건데 남치니 멘탈이 아주 어마어마함. 욕 하는건 한번도 못봤어요.
대신 가끔 게임 시작하자마자 5분 내로 퍼블 나오면 자기 멘탈 지킨다고 저 빼고 올 차단하는 건 종종 봤음.
가끔 저는 정글러인 남치니가 동선을 똥꼬같이 잡았거나
바텀에 와서 혼자서 무리하다가 킬을 주면 엄청 짜증냄.
또는 바텀에 빨리 오라고 징징대다가 포블 까이면 또 남치니한테 짜증냄.
(다른 라이너들한테는 짜증 안내고 남친한테만 짜증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남치니가 기분 별로 안나빠하고 그냥 제가 짜증내는건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스타일이라
둘이 게임때문에 빡종한다거나 탈주한다거나(..???) 는 경우는 한번도 없었어요. 대판 싸운 적도 없었고...
가끔 게임하다가 제가 열받아서 다른 라이너들하고 싸워서 겜 터지면 남치니가 저 리폿할거라고 협박하는 정도?
그래서 주변 여자인 친구들한테 롤에서 정글이나 서포터하는 남자는 괜찮다고 널리 퍼뜨리고 있음.
5. 둘이서 리폿도 엄청 열심히함.
> 가끔 입 터는 애들을 만나면 잘 달래거나 차단을 하곤 하는데요.
입 털다가 욕설까지 하는 애들은 둘이서 부지런히 리폿을 합니다.
더 나아가서 팀 내 리폿 유도(???) 까지 해서 제재 먹일 놈들은 확실히 제재 먹여버림. 속 시원..
다행히 둘 다 직장인이고, 어릴때와 다르게 게임을 어느 정도 적당히 즐길 줄 알아서
무리하지 않고 데이트 게임을 적절히 섞어가면서 잘 만나고 있어요.
둘이 플레 1~3 구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요즘 롤 현타가 와서 하루에 한두판 정도만 하고 있지만...
다음 시즌이 시작되면 또 둘 사이가 어떻게 될런지......... 배치고사 보면서 헤어지진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