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는 현재 실버 2~3 유저이며, 해당 구간에서 랭크 게임을 하며 느낀 점을 적은 것입니다. 모든 티어와 모든 유저가 이렇지는 않음을 밝힙니다.
1. 롤은 팀게임이다.
- 롤은 혼자 하는 게임이 아니라 5명이 같이 하는 게임이다.
그런데 게임을 하다 보면 자기는 잘못이 없다고 우기면서 끝까지 자기 자존심만 챙기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고 있는 게임에서 잘못한 사람은 팀원 전체이지, 어떻게 한 사람만 그 잘못에서 쏙 빠질 수 있나?
팀 게임을 하면서 남 탓만 하고 자기 자존심만 챙기려고 하는 사람은 제발 롤같은 팀 게임 하지 말고 엑스박스나 두들기면서 혼자 하는 게임을 하길 바란다.
또, 저렇게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다 보면 분명히 분위기가 험악해지고 서로 싸우게 된다. 아까도 말했지만 롤은 팀 게임이다. 이미 지고 있는 게임이라면 분위기를 다독이며 게임을 길게 봐도 모자랄 판에, 게임을 지고 있다고 서로 싸우고 책임을 떠넘기면 더 빠르게 질 뿐이다.
사람마다 롤을 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대부분이 롤을 하는 이유는, 특히 랭크 게임을 하는 이유는 게임을 이기기 위해서이다. 승리를 위해서 게임을 하면서 승리할 수 없는 방법으로 게임을 한다면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2. 세상 사람은 전부 다르다.
- 사람들의 시력, 판단력, 손가락은 모두 다르다.
이 기본적인 내용을 까먹는 사람이 있다. 자신과 같은 팀으로 매칭된 4명의 팀원들 중, 자신과 완벽하게 동일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나? 누군가는 라인전을 정말 잘 하지만 한타를 못 할 수도, 누군가는 미니맵을 잘 못 볼 수도, 누군가는 합류를 못 할 수도 있다. 누구나 그럴 수 있다. 그런데, 이게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게 바로 잘못이다.
모든 면에서 완벽한 사람은 없다. 애초에 자기 자신조차도 모든 것을 잘 할 수 없고,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게임을 수행한다면 그 사람은 분명히 상위 티어에 있을 것이고, 어쩌면 프로게이머를 준비할 수도 있다. 아니, 프로게이머조차도 종종 실수하고 빼먹는 부분이 있다. 그런데, 자신의 팀원이 그렇게 완벽하기를 바란다면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누군가가 특정한 능력이 부족해서 번번이 실수를 연발한다면, 팀원들이 해야 할 일은 그 실수를 비난하고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실수를 보완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피드백을 해 준다든지, 팀원의 실수가 줄어들도록 도와준다든지. 그런데 게임을 하다 보면 누군가의 실수를 그 사람의 문제라고 단정짓고 비난하고 게임을 포기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내 하나만 묻자. 자신이 지금 남들보다 잘 한다고 생각하는 분야(라인전, 시야, 솔킬, 한타 등)를, 당신은 처음부터 다 잘 했나?
3. 자신과 같은 팀으로 매칭이 됐다면, 그 사람들이나 나나 실력이 비슷하다.
- 롤은 실력에 비례한 티어 기반 게임이다.
자신과 같은 팀으로 매칭된 사람은 다 비슷한 실력의 사람들이다. 애초에 롤은 실력에 비례한 티어 기반 게임이기에, 자신이 실버 3에 있다면 내 실력이 실버 3인 것이지 '나는 플래 골드급인데 팀운이 안 좋아서 실버에 있어ㅠㅠ'는 당연히 개소리다. 더군다나 지금은 시즌이 시작된 지 한참 지났는데, 자신이 랭크 게임을 100판 이상 했다면 자신의 티어와 실력이 다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다들 비슷한 실력의 사람들인데(물론 대리기사같은 사람들이 있을 순 있지만), 내가 보는 팀원들의 실수나 답답함을 팀원들도 내게서 느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나? 왜 자신은 남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하나. 팀원들이 하는 실수나 답답함을 자신도 평균적으로 비슷하게 하고 있을 것이다. 서로의 실력이 비슷하다고 인정하고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 그것이 팀 게임의 기본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롤은 팀 게임이다. 팀 게임이라면 절대로 혼자 캐리할 수 없고, 팀원과 합을 맞추며 게임을 꾸려나가야 한다. 팀원들은 지신의 소중한 동료이자 자신의 결점을 보완해주는 조교들이다. 이 점을 명심하고 즐겁게 게임에 임하자.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