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은 아니더라도 여사친 정도는 만나본적 있거든
만나서 밥먹고 커피도 마시고 영화도 보고 게임도 하고 그랬거든
일단 여친이 아니니까 뭐 애틋하게 할 필요 없잖아
자꾸 만나면 뭔가 이야기를 하고 싶었나봐
무슨 말같지도 않은 비유 하면서 친구 이야기 인데
어쩌고 저쩌고 하니까 이걸 어떻게 받아쳐야 되나
고민 하다가 친구니까 그냥 장난식으로 말했거든
보통 남자들은 진짜 여친이 아닌경우에 장난도 치고
막 진지하게 하는 경우는 없잖아?
사실 친구끼리 진지하게 하는 경우도 없어서
평범하게 친구처럼 대했을 뿐인데
뭔가 섭섭해 하더니 연락 하지 말자는거야
그래서 뭐 어떡하겠어 그래 그러자 했지
근데 친구들 사이에서 눈없새로 불리기 시작한거야
왜? 대체 왜? 뭐가? 아 그러거나 말거나 했지 뭐 어떻게해
근데 보통 나처럼 대처하는게 맞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