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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소방관, 경찰 체력기준에 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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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기준이 동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기준이 달라야 한다는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보자.
내가 쓴 글 목록 보면 알겠지만, 난 페미가 아니고, 오히려 여성우월주의를 극혐하는 고3 남학생이야.

생물학적으로 남자가 여자에 비해 근력같은 '힘'이 강한건 맞아. 즉, 같은 힘을 내기 위해 여자가 남자보다 더 노력해야 하는건 맞잖아?
근데 그렇게 생각해보면, 남자보다 여자 체력기준이 낮은게 이해가 되지 않아? 기준을 만들 때, 결과보다는 개개인의 노력을 중시했다고 생각하면 '아예 말도 안되는 차별이다!' 이건 아니지 않을까 싶어.
결과를 고려하면 남녀 기준을 동일하게 적용시키는게 맞지.
근데 결과만 고려한다는 생각은, 다수 행복이라는 결과를 위해 소수를 희생시키는 공리주의적 입장이랑 다를게 없잖아.

난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각해. 남녀 기준을 다르게 하되, 몸 쓰는 일, 그러니까 현장 나가는 일에는 남녀 체력기준을 동일하게 적용하고, 현장업무 기준을 충족시킨 사람에게 추가수당을 주면 되지 않을까 싶어.

라고 생각했는데, 그럼 결국 남녀 체력기준 동일하게 맞추는거랑 똑같더라? 이게 공정성과 효율성의 사이에서 어느걸 추구하느냐의 차이인 것 같아.
그런데 공정성을 추구한다고 남녀 체력기준을 다르게 하니까, 조직 내에서 여자만 편한 일을 한다느니 하는 얘기가 나오면서, 또다시 불공정이 발생한다는 얘기잖아 지금.
딜레마가 있는 문제인 것 같아.
그러니까, 남녀 체력기준이 다르다는 점이 아예 말도 안되는 역차별은 아니라는 얘기를 하고 싶어. 조직 내에서 남성 차별, 여성 차별이 있다고는 해도, 이 상이한 체력기준 자체가 말이 안되는 정책은 아니라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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