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회사 들어간지 얼마 안 된 막내임(나이가 그렇다는 게 아니라 제일 후배라고).
근데 전에 우리 부서 또래들끼리 얘기하다가 롤 얘기가 나왔는데, 선배 하나가 나한테 자기 골드라고 너 플레면 듀오해서 자기 플레 찍게 도와달라는 거야. 나도 게임 좋아해서 콜하고 같이 피방 갔지.
그때 내가 정글 갔는데, 상대 윗쪽 정글 카정 갔는데 적 정글 거의 죽일 타이밍에 갑자기 적 서폿이 나타나서 역관광 당하고, 또 한 번은 미드 갱 가는데 적 서폿, 정글이 같이 와서 역관광 당함.
이때부터 내가 슬슬 짜증을 냄.
그러다가 적 서폿이랑 정글이 우리 정글로 카정와서 나 두 번쯤 죽이니까 내가 빡쳐서
"와! 씨! 이거 서폿차이 넘사벽이라 못이기겠어요. 어떻게 단 한 번도 안 오고, 봇에서만 사는데 봇에서도 이득을 못 보지? 똘아인가?"
눈치 빠른 사람은 이미 알겠지.
옆에서 "나다."라는 소리가 귓가에 들렸음.
내가 미쳤지. 왜 선배가 서폿이라는 걸 몰랐을까......
여튼 내가 몰라서 잘못 말했다고 미안하다고 하긴 했는데, 그걸 막판으로 싸해진 분위기를 수습하지 못하고 헤어졌음.. 그리고 드디어 내일 새벽부터 회사를 간다.....
어카면 좋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