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가 맨날 거북이에 빨대꽂힌 사진 SNS에 홍보하는거 많이 봤지? 우리가 버리는 플라스틱이 바다를 병들게 한다고. 근데 사실 어업이 만악의 근원임. 어업에 사용되는 그물은 전체 바다쓰레기 비율의 50%가 넘음. 이들 그물에 걸리는, 목표 물고기가 아닌 다른 물고기, 예를 들면 상어나 돌고래 등은 그물에 의해 죽게 되고. 줄어든 최상위포식자로 인해 하위 포식자의 개체수가 증가하고, 경쟁자가 늘어나 먹이가 부족해진 하위포식자들은 떼죽음을 당하게 됨. 그래서 더 하위에 위치한 포식자들의 개체수가 늘어나고.. 이 과정이 반복되는거임. 생태피라미드 자체가 작아지는거지. 바다생명이 줄어들면 이들이 죽을 때, 바다 밑바닥에 쌓이는 퇴적물이 줄어들게 되고, 이는 바다의 탄소 비축능력을 감소시킴. 바다는 탄소의 종착지임. 바다 자체가 저장하는 탄소량은 지구에서 가장 많음. 근데 어업은 이런 바다를 병들게 함. 쓰레기를 줄이고, 무고한 바다생명의 희생을 막는다는 지속가능한 어업은 존재하지 않음. 그게 가능했다면 지상엔 유토피아를 만들었겠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행동은.. 어업을 막고 물고기를 먹지 않는 거임.
근데 그래서 환경단체는 왜 이 사실에 침묵할까?
어업 지원하는 단체한테에서 활동비 지원받거든. 어업은 일종의 성역인거지. 너넨 엄빠가 불법적인 일 한다고 경찰서에 찌를 수 있음? 당장 그러면 내 생활이 힘들어지는데? 음모론이 아니라 이건 팩트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보고 쓰는 후기이기도 하고, 이걸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쓰는 기고문이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