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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의 페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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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준경

이 사람이 누구냐면 1104년, 여진족이 고려를 쳐들어왔을 때 고려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었을 때 혜성처럼 등장한 인물임. 그 때 당시 하급말단이었는데 총사령관한테 대뜸 찾아가서 밑도끝도 없이 갑옷 말한필 무기하나를 달라고 함. 당시 나이 20살 정도로 추정. 원래대로면 새파랗게 어린 쫄병이 총사령관한테 이렇게 요구하면 경을 칠 일이겠지만 전멸 직전의 멘탈이 나갈때로 나간 상황이라서 총사령관이 그냥 내어줌. 어차피 뒤질거 원없이 싸우다 죽게해주고 싶었던걸지도..

아무튼 이걸 받고는 뒤도 안 돌아보고 여진군에게 돌격함. 그리고 적장 모가지를 땀. 그게 끝이 아니라 사로잡혀있는 포로 2명도 구출해옴. 이게 얼마나 말이 안 되는거냐면 적장을 지키는 병사들이 많을텐데, 그걸 다 혼자서 도륙냈다는거. 그리고 그렇게 하고 혼자서 빠져 나오는 것도 힘든데 포로까지 구출해왔다는건 그야말로 펜타킬 하드캐리급 무쌍을 찍었다는 소리.

근데 여기서 끝이 아니라 자존심이 상한 여진족이 100여명의 추격대를 보냄. 여기서 척준경이 "어 쫓아와?" 이러더니 다시 그 추격대로 말 기수를 돌리고는 적장 2명을 또 척살함. 이게 진짜 말이 안 되는 퍼포먼스인게 그냥 일반 병사를 한 둘 척살하고 돌아왔다는게 아니라 부대 단위를 이끄는 장수둘을 둘 없앴다는거ㄷㄷ

아무튼 이런 활약 때문에 여진족은 더이상의 추격의지를 상실했고, 고려군은 전멸하지 않고 나머지 병력은 귀환 할 수 있었다고 함. 고려로서는 전투는 완패했지만 척준경이라는 보물을 발견한 사건.

이후에도 말도 안 되는 무용담들이 있는데, 모두 사실이라고 함. 왜냐면 척준경은 이자겸의난 때 대역죄인이 되었고, 그런 대역죄인의 활약을 축소하면 축소했지 부풀려줄 이유가 없음.



여담으로는 집이 매우 가난해서 공부는 할 수 없었고 무뢰배와 교류하면서 싸움을 익혔다고 함
또 도깨비 김신의 모델이 척준경이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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