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간단한 호기심이었다.
정말로 여자이름을 달았다는 이유로 오픈채팅으로 작업을 거는 놈이 있을까?
이름을 바꾸고 몇분이 채 되지 않아 휴대폰에서 진동이 울렸다.
OP.GG 신규 인기글을 알리는 문자이겠거니 하고 휴대폰을 킨 순간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첫번째 우리의 불쌍한 실험대상이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정말 그 수많은 프로필들 중 여자만 골라서 작업을 거는 놈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생각했다. 이것이 정말 문제가 될만한 일인가?
외로운 남여가 오픈채팅으로 만날수도있는게 아닌가?
하지만 이새끼는 문제였다. 답장을 보내지 않자 도배를 하고 또 어그로를 끌기위해 . 을 찍어 하나 더 보내는 걸 보아하니 이새끼가 왜 오픈채팅에서 여자를 찾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와중 문자가 하나 더 왔다. 정말 현실에서 여자를 찾지 못해 넷상으로 여자를 찾는 사람들이 많구나 하고 느꼈다. 저렇게 누군지도 모르는 여자에게 말을걸 용기가 있는데 왜 현실에서는 여자를 만나지 못하는 것일까
필자는 희대의 고난에 부딪혀 결국 잠에들고 말았다.
다음날 아침 오후 5시 10분 필자는 어느때와 같이 OP.GG 인기글을 탐닉하려 휴대폰을 집어들었다.
그리고는 손발이 덜덜 떨리고 머리가 띵하기 시ㅣ자ㄱ했다.
도대체 필자에게 무엇을 원하고 이렇게 광기어린 인사를 하는것인가
우리나라의 미래는 참 밝은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