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사실 솔직하게 말해서 저도 전에 오타쿠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의 일원이었기 때문에 판단이 치우칠수도 있다고 미리 말할게요.
그렇지만 이건 쉴드글도 아니고 어택들도 아닌 우리 커뮤니티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하는거에요 만약 시간이 있다면 들어주세요.
1. 커뮤니티 내 규칙에서 애니글을 올리지 말라는 말은 없었다.
물론 올리지 말란 이야기가 없었다고 올려도 된다고 하는건 아니지만 이런 일이 지금 처음 이슈화 되는거기도 하니까 어떻게보면 지금 초기 대응이 이 커뮤니티가 다양성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지 볼수있는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밝히고 불특정 다수와 어울리는 것이 커뮤니티인데 이런 제한적인 커뮤니티라면 어떤 누군가는 불편할 수 밖에 없겠죠.
만약 여기서 여러분들이 오타쿠는 원하지 않으니 커뮤니티에서 나가라고 한다면 이러한 분들은 글을 올리지 않거나 커뮤니티 활동이 대거 줄어들거나 탈퇴를 하겠죠?
2. 더 좋게 말할수도 있었다.
커뮤니티라는 것은 관리자는 있으나 관리를 사실상 유저들이 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공공연한 이 인터넷 장소에서 명백한 비난조로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오타쿠 역겹다 더럽다 꺼져라 등등.. 다 누군가의 사랑스러운 자식이고 지인인 분들입니다. 당신들이 그렇듯이 오타쿠라고 생각하는 그분들 또한 그러하구요.
다르게 얼마든지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애니글을 보는게 약간 불편해서 그런데 올리지 말아주실수 없을까요? 아니면 관리자에게 문의해서 이런 게시판을 따로 만들어달라고 할수도 있구요.
언제나 극단적인 배척은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타협과 포용이 가장 좋은 길입니다. 다수가 이를 거절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평화적인 수단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댓글과 비추, 관리자에게 문의한다던지요. 물론 관리자는 중립을 지켜가며 유저들의 의향을 수락해야겠죠.
3. 상처받는 사람은 정해져있다.
언제나라고 하긴 뭐하지만 대부분 약자가 상처를 입습니다. 이런걸 볼때 오타쿠분들이 이 시점에서 약자겠죠? 애니글을 올리고 반박글을 올린다고 누군가가 상처받진 않을테니까요.
인정하는 사람도 있고 아닌 분들도 있지만 결국 이 커뮤니티 싸움으로 상처받을 수 있는 사람들은 오타쿠라고 불리는 분들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취미가 타인과 다르다는 것 때문에 배척받고 욕먹고 더러운 취급을 받는다면 어떨까요?
앞으로 그들이 그들의 취미에 대해서 이 커뮤니티에서 이야기하려면 상처받을 용기를 내고 글을 써야만 할겁니다. 옹호글을 올리든 취미를 밝히든 애니를 올리든 상관없이 무분별한 다수에게 물어뜯길 각오를 해야하죠.
반면 이를 비난하는 분들은 상처받을 용기를 내고 글을 쓰셨을까요? 저는 이 글을 쓰신 용의가 궁금합니다. 댓글로 말씀하셔도 되고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다면 신고를 하셔도 되고 반대한다면 비추를 눌러도 되는, 얼마든지 수단이 널려있는 것이 커뮤니티인데 굳이 논란의 여지가 많은 글쓰기를 택하신 부분에서요.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겠다는 악의가 느껴진다면 제가 지나친 비약을 한걸까요?
4. 눈치채지 못했을수도 있지만 이건 저격글이다.
하나의 대상을 지목해 잘잘못을 따지자는 이 글들은 모두 저격글입니다. 옹호글을 하면서도 과격한 말을 쓰신 분들도 똑같구요.
저격글은 원칙적으로 커뮤니티에서 금지했습니다. 글들이 마구 올라오며 개싸움이 되기 쉽상이니까요. 그러니 여러분들, 조금 더 평화로운 방법을 사용해주세요
건의, 비추, 뎃글 등의 수단을 통해 논쟁하고 커뮤니티의 방향을 결정해주세요.
여러분들 각자 개인이 집주인이고 집주인은 집이 나아갈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지만 언제나 자신의 행동이 불러올 나비효과를 생각하면서 신중해야 합니다.
한번 확장한 집은 쉬이 되돌리기 힘들고 나눈 벽은 무너뜨리기 어려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