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야생에 홀로 놓인 인간 하나가
일개 몬스터 한마리의 체력보다 맷집이 약한 인간 하나가
나무를 부수고
나무 도구를 만들고
돌을 캐고
돌 도구를 만들고
철을 캐고
철을 굽고
철 도구를 만들고
다이아를 발견해 캐고
다이아 도구를 만들고
다이아를 온 몸에 두른 채
수많은 몬스터들과 싸워 이기고
온 사방이 불로 가득한 지옥 네더에 가서
기괴한 몬스터 수십마리와 맞서 싸우고
화염구를 던지는 블레이즈를 사냥하고
불덩어리를 날리는 거대한 하얀 괴물 가스트에게 화염구를 그대로 돌려보내고
엔더맨을 사냥해 엔더 진주를 모으고
엔더의 눈을 만들어 유적을 찾아 나서고
폐허가 되어버린 유적에서 엔더 포탈을 찾아서
세상의 끝으로 나아가고
기괴한 괴물 슬렌더맨 수십마리를 뿌리치고 나아가
마침내 거대한 엔더 드래곤을 죽여 엔더 월드를 해방하지
보잘 것 없는 인간 딱 한명이 말이야
나무를 두들기던 인간 딱 한명이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