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주신 분한테 이런 말 하긴 죄송하지만 저희 아빠가 너~무 너~~무 꼰대같습니다. 고집도 황소고집이라 누구랑 시비붙으면 절대 자기 고집을 꺾고 가질 않습니다. 언제는 옷 사러 가는데 제가 오버핏을 좋아해서 환복하고 나왔더니 옷이 사이즈가 크다고 딱맞는걸로 바꿔오라고 하시더군요. 매장 아주머니도 원래 오버핏으로 나온 옷이라고 크게입는게 맞다고 설명해주시는데도 한귀로 듣고 그런게 어딨냐고 사기아니냐고 하시더군요. 정말 천만다행히 매장 나와서 얘기해서 망정이지 면전에다 그랬으면 창피해서 고개를 못들었을겁니다. 오버핏으로 입고싶다고 소신대로 말 해도 아빠고집은 저로선 택도없고 엄마 고모 할머니 다 데려와도 한번 고집피우면 절~대 못 꺾습니다. 제가 아빠한테 이런식으로 말하긴 좀 그렇지만 아빠는 꼰대의 결정체라고 해야하나..모든걸 갖추셨습니다. 나중에 나가 살더라도 가끔씩은 얼굴보러 가야되고 결혼 할 때엔 절대로 아빠랑 아내 못마주치게 하고 살고 싶습니다.엄마는 정말 열려있으신 분인데 아빠는 눈오는날 차사고난 도로 한복판 마냥 아주 꽉 막히셨습니다. 어떻게 해야 그나마 원만하게 지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