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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쓰기 초안 1,2차 쓴것 피드백받은거 수정본(장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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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독성이 맨날 지적받아서 좀 읽기 좋게 바꿔봤엉... 잘됬을라나 모르겠네..ㅇㅅㅇ;; 따끔한 교훈 좋아하니까 피드백좀 해줭 ////////////////////////////////////////////// “으아아아악--! ” 듣기 싫은 소리가 나의 아침잠을 깨웠다. 오늘도 창살에서 간단한 호기심과 약간의 짜증이 섞인 마음으로 딱딱한 바닥에서 일어나 무슨 일인지 보기 위해 나는 밤의 한기가 더해진 차가운 쇠창살에 얼굴을 내밀고 소리가 나는 쪽을 보았다. “하..한번만... 한번만 살려주세요!! 이제 막 머리에서 뭔가 온 느낌이 왔다고요!! 아...제발..제발..하루만.. 하루만 더 봐주세요” 나는 쩝 부러운 녀석이라고 말을 하려다가 한심함에 한숨을 쉬며 그 말을 삼켰다. 이름 모를 소년이 그 뒤로도 한참 떠들어댔지만, 나는 주위 분위기에 어울려 관심을 끄고 매일 먹던 약을 삼키며 오늘은 꽤 나 상쾌하게 아침을 맞이한 거 같아 기분이 좋아졌다. ‘하 물이라도 좀 주지...’ 이윽고 그 소년 쪽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아... 인생 좆 같았다. 개 같은 새끼들...” 그 순간 나는 나의 상쾌할 것만 같던 아침이 얼룩질 것이란 것을, 아니 이미 얼룩이 졌다는 것을 금방 깨달았다. 동기들도 그걸 아는지 집이 떠나가도록 울부짖는다. 이내 그 소년이 알 수 없는 얼굴을 하며 마스크를 쓴 어른들에게 끌려갔다. 그 소년에게서 어렴풋이 나의 모습이 보이는 것만 같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처음 이곳에 왔던 모습이 안개처럼 떠올랐다. 정확히 기억나는 것이 몇 개 없지만, 마스크를 낀 어른들이 나에게 나이가 여섯 살이라며 나이를 지어주었다. 뭔가를 받았다는 생각 때문인지 신기한 마음이 들었던 게 기억난다. 때때로 유리창 안으로 비추어져 생기는 형태 같은 것에 밖은 어떻게 생겼는지 묻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밖은 눈에 보이지 않는 악마가 돌아다닌다며 무엇인가를 담당자는 종이에 무언가를 열심히 적었다. 이윽고 나는 자연스레 관심을 관두게 되었다. 그렇게 한창 생각에 잠겨있을 때였다. “어이, 이지한, 대답 안 하냐?!” “죄송합니다!” 난 깊은 잠에서 깨듯 번뜩하고 무조건 반사적으로 답했다. 그러자 퍽-! 퍽-! 퍽-! 3번의 둔탁한 소리가 나더니 입에서 뭔가 맛이 느껴지고 하얀 셔츠에는 빨간 자국이 남았다. 그리고 나는 굼벵이처럼 나뒹굴었다. 으윽- 하고 다시 일어나려는 찰나 다시 한번 겪기 꺼려지는 그 둔탁하고 강한 느낌이 나를 강타했다. “내가 아파하지 말라고 했지 씨*” 익숙해지지 않을 것만 같은 고통과 함께, “으윽...죄송합니다..”라고 반성하며 몸을 부축했다. 나를 교육했던 어른이 피가 묻은 창살을 닫고 나간다. 나는 순간 딴생각을 해버린 나의 부족함을 자책하며 다시 그물 진 창살밖에 집중했다. 또 그건가.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할머니가 들어와서 <국기에 대한 맹세>라는 의식을 치른다. 매일 아침을 ‘태극기’라는 것에 가슴에 손을 얹고 보내야만 한다니,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나도 모르게 눈을 살짝 찌푸렸다. 나의 이곳에서의 일과는 뇌가 마비되어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지 못하게 빠르든 느리든 흘러간다. 오늘도 어제도 내일도 모레도 곤약 같은 빵을 배고픔과 함께 삼키며 먹고, 언제나처럼 다른 사람들처럼 ‘뇌 마법’이라는 것을 배운다. 원리는 잘 모르겠지만, 지나가다 들은 바로는 인간마다 고유의 뇌파가 있다 한다, 그리고 그 뇌파는 사람이 극한의 ‘집중’상태에 빠질 때 강하게 나타난다. 그리고 그 뇌파의 유형을 읽어 다양한 형태로 출력시키는 이른바 ‘Brain-Equalizer’, 통칭 ‘뇌파증폭장치‘를 통해 쓴다면 여러 신기한 일들이 벌어진다고들 한다, 그런데 그게 무슨 상관인가..., 나는 뇌파 유형검사 때 알 수 없다는 결과가 나왔고 이 뜻은 폐기 처분을 해야 할 정도의 쓰레기일 수도, 새로이 쓰일 능력의 사용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얘기다. 그렇게 관심과 경계를 동시에 받으며 나는 지금도 나에게 별 의미 없는 수업을 받으며 한 번도 ’이퀄라이저‘를 통해 ’나의 능력‘이란 것을 꽃피워 보지도 못한체, 썩혀만 가는 나의 무능함을 책망할 뿐이다. 여러 능력을 발현시킨 동기들, 견습 ’마법사‘들의 자신들 만의 다양한 뇌 마법들을 보며 나의 뒤를 영원히 따라올 별명인 ’무지한‘(무 속성 이지한의 준말)을 뼈에 새겨 기억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백칠십오! 백칠십육! 백칠십칠! 나의 방이 어둠에 삼켜지는 동안 동기들 또한 차츰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숫자 새기와 기합, 그리고 서늘한 공기 속에서 지쳐갔다. 이윽고 반복된 기합으로 아득해진 정신을 깨워줄 알람소리가 내 뒤에서 들리기 시작했다. “씨*년아 똑바로 안 해?!” 퍼억ㅡ! 퍽ㅡ! 쿠당탕ㅡ!! “흐으윽... 죄송...합니다..” “이 새끼들이... 빠져가지곤 쯧.. 다시 시작!” 카악ㅡ! 퉤!. “백칠십팔! 백칠십구! 백팔십!” 험상궂게 생긴 아저씨가 앞에서 그의 부글부글 끓는 속만큼이나 뜨거운 침을 튀기며 화를 뱉는다. 난 오늘 아침, 난동을 피운 그 소년을 마음 깊이 원망했다.’하.. 죽을 거면 곱게 좀 죽지..‘답답함에 기합을 받는 도중 언제 봐도 높아 보이는 천장을 바라보았다. 천장은 백색빛의 타일들이 밤의 푸른빛을 온 사방에 비추어내 방이 차갑게 느껴졌다. 나는 왠지 모를 한기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거기 너도 집중하라고 무지한 새끼야! 죽고 싶냐?” 순간 천창 대신 많이 부담스러운 얼굴이 나의 시선을 독 차지 했다. ’정말 변함 없이 부담스러운 얼굴이네.‘덕분에 푸른빛에 추웠던 몸이 조금은 따뜻해졌다. “예..옙!” 그 뒤로도 기합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처..ㄴ...사배ㄱ..오십...팔! 이천..사배..ㄱ...오시..ㅂ..구!” 더 이상 팔에서 감각이 느껴지지 않고 숨이 턱 끝까지 찼다. 그 순간 “삐이이이익ㅡ!” 귀가 따가워지는 호루라기 소리가 들렸다. “이지한!” “허억허억...넵..!” “넌 열외, 따라 나와라” “...” “대답.” “알겠습니다!” 기적처럼 나의 이름이 불리고 난 뒤의 3초 동안에는 그저 열외라는 단어가 반가운 나머지 기분이 좋아졌다. 하지만 이내 그 좋은 기분은 무 속성인 내가 받지 않아 궁금했던, 아니 궁금해질 수밖에 없었던, ’폐기 처분’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금세 가라앉았다. 창문이 없어 어두운 통로를 터덜터덜 걸어가며 앞에 가는 어른을 더듬더듬 등대 삼아 따라갔다. 아침에 묻었던 빨간 얼룩이 다시금 그 소년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그러자 눈이 아른거리며 뜨거워지더니 앞이 아른아른 얼룩져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곤, 눈에서 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나는 눈에서 귀한 물이 나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바닥에 떨어지는 것이 아까워 받아먹었다. 으악 짜다;;. 그 물은 방금까지 받던 기합에 흘린 땀의 맛이 났었다. 그럼, 눈에서 나오는 땀인 건가? 신기했던 나는 앞에 가는 그에게 물어보려다 그의 멈춰 선 발걸음에 위축되어 말을 삼켰다. “자, 이 앞에 새롭게 니를 담당해줄 선생님이 기다리고 있다. 무지한 녀석” 언어유희에 재미가 들렸는지 그는 기분 나쁘게 낄낄댔다. “들어가서 인사라도 나눠 둬라, 난 기합받는 중이라고 말렸는데, 꼭 지금 만나야 겠단다.” “안내해... 주셔서 가...감사합니다..” 우연이 아니었다. 난 폐기 처분이라는 운명을 받아들이지도 못하는 것 마냥 떨리는 목소리로 차디찬 문손잡이를 잡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문을 천천히 열었다. 끼이이익...

문을 열자 이제까지 와는 전혀 다른 세상의 경계를 열어젖힌 듯이, 따뜻한 느낌의 카펫, 고급스러운 쇼파와 우아한 찻잔, 겨울의 한기를 녹여줄 그림 같은 모닥불이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불타오르고 있었다. 차가웠던 문손잡이의 감각은 자연스레 잊혔다. “우와...” 순간 나는 이곳이 현실인지 꿈인지 착각할 만큼 방이 주는 따뜻한 분위기에 매료되었다. 이 방은 나의 경계심을 한층 무뎌지게 하는데 충분하고도 남았다. “아.. 저기... 안녕..?” 낯선 여자 목소리에 나는 현실감각을 되찾고, 반사적으로 쇼파 뒤에 몸을 숨겼다. ‘이건 내 경계심을 무너뜨려 간단히 폐기 처분 하려는 거다.’ 몇 마디의 숨을 고르고, 방의 분위기에 동화되지 않게끔 경계를 하며 천천히 소리가 나는 쪽을 빼꼼, 바라보았다. 김이 조금나는 붉은 물을 천천히 아름답게 마시며 붉은 물에 물든 건지 모를 빨간 입술의 예쁜 여자가 물을 다 마시자, 앉은 상태로 천천히 말하기 시작했다. “어......혹시 김치..좋아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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