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최근 불면증에 시달린다. 오늘은 수면안대까지 썼지만 잠이 안와서 계속 뒤척거리고 있었다. 그때 얼굴에 축축한게 닿았다. 입가나 뺨을 핥아대는 감촉, 우리집 포치였다. 「어이, 포치. 하지마 간지러워…」 애완동물은 주인을 닮는다더니, 포치도 불면증에 시달리는 것 같다. 쓴웃음을 지으며 일어나려하자 포치가 「멍!」 하며 짖었다. 나는 그대로 곧장 문을 열고 밖으로 도망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