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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아침에 내리는 비

자유3년 전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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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이 다가온다. 모든 이들이 간절하게 바랐던 비는 괜한 심술을 부려 봄 내내 그 누구에게도 얼굴조차 비치지 않았다. 굶주린 사람들은 이미 희망을 잃고 모두 떠나버린 지 오래다.


그러던 나에게, 오랜만에 단비가 내렸다. 하루아침에 내리는 비. 하늘에서 떨어지는 차가운 빗방울이 땅속으로 스며들어 얼어있던 땅을 녹인다.


이내 하루아침에 내리는 비가 그쳤다. 올해 장마는 오지 않았다. 뜨겁게 달아오른 땅들에게 비는 처음부터 오지 않았다고 말해주었다. 굶주림보다 추위가 더 걱정되는 여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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