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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 알바 썰 풀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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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한 사람 많다는 글을 하나 봐서 그냥 썰 푸는 거니까 편하게 들어. 내년이면 25되는 뉴비옵붕이다. 바로 그냥 본론 들어가볼게.   여태 알바해본거라곤 편의점,다이소,술집 알바(준x라 하면 다들 알지?)정도 해 봤고 술집 알바가 제일 짧았음. 해 본 것 중에 그냥 사회 경험한다 치고 일부러 힘든 일 골라서 들어간 게 맞긴 해. ㅇㅇ   주위 사람들에 비해 내가 소심하다고는 생각하는데 상대 안 가리고 할 말은 다 하고 생각보다 말을 잘 하는지 고등학교 대학 면접부터 알바 면접까지 떨어져 본 적이 없음. 무조건 연락왔다. 술집 알바도 나말고 3명이 지원자가 더 있었는데 그중에 내가 제일 빻았음. 애들 다 몸매 좋고 얼굴 되더라.   여튼 어쩌다가 붙은 건 나더라. 여기 지원한 게 그나마 돈도 꽤 주고 솔직히 팁 같은 것까지하면 꽤 벌 수 있을 줄 알았음. 처음 들어가니 실장님이랑 주방하는 친구는 서로 오래 일했는지 친해보이더라. 일하고 짬 날 때마다 중간중간 얘기를 하더라구.   실장님은 여성분이신데도 운동을 많이 하셔서 나보다 팔이랑 손이 두껍더라. 인상은 나처럼 웃는 인상이었는데 기는 세 보이셨음. 주방 친구는 20살이라는데 고등학교 졸업하고 여기서 계속 일한 거 같더라.  첫 날은 적응하는데도 정신없었고 서빙이랑 테이블 청소만 계속 하다가 답답했는지 실장님이 많이 도와주셨음. 근무 시간은 10시간이었고 중간에 새벽 4시쯤? 널럴할 때 20~30분 정도 식사시간 있었고 보통 이 때 대화가 이루어짐.   첫 날부터 둘만 대화하길래 어색해서 말도 좀 걸어보고 하는데 막힌 느낌이더라. 나중에 실장님 왈 원래 이 쪽 일이 힘들어서 하루이틀이면 다들 못 버티고 나가서 원래 시큰둥하다고 하더라.   별 신경 안 쓰고 일 끝나자마자 헬스장 가고 싶은데 어디있냐고 물어보고 1년치로 끊었음.(진짜 운동하기도 위함이지만 일도 할 만 하고 오래 다닐 수 있다는 걸 좀 보여주고 싶었음.)

첫 날은 그래도 손님 운이라도 있어서 망정이지 진짜 혼돈은 다음 날부터 펼쳐지더라. 한 달 안 되게 근무했는데 케이스로 나눠보자면

1.젊은 진상

  갓 20살 되가지고 본인 주량도 술버릇도 모르는데 단체로 와서 한참 달리다가 서로 억울한 걸 토해냄. 이미 먹을 대로 먹었는데 정상적인 사고가 될 리 없고 상 뒤엎고 박터지게 싸움.   일행은 뒷수습하기 바쁘고 이런 방 드가면 술잔이고 병이고 다 깨져있음. 나머지 일행이 미안하다고 청소라도 도와드린다고 얘기하는데 친구 수습하면서 치우느니 차라리 내가 치우고 테이블 돌리는 게 회전율에 더 좋음. 두번째로 흔한 케이스 지겹지만 일단 술은 뭣 모르고 많이 시켜서 가게 매출엔 이익이 되는 거 같았음.

2.성추행

희귀한 케이스임. 나랑 한 4~5살 차이 나보이는 일행이였음. 3커플이 온 거 같았는데 자잘자잘한 걸 많이 시켰음. 음료 1병,서비스 더 주세요,기본 안주 좀만 더 주세요 등등 근데 갈 때마다 흥이 취하신 분이 찝적대는거임. 바빠서 얼굴은 못봤고 비율은 좋은 거 같았음. 나중엔 서빙하는데 흐느적 대더니 내 등에 아예 엎드려서 안더라. 남친은 빡쳤는지 소리지르고 서빙하는데 시간도 걸리고 그 방 분위기도 초상났음. 화낼까 하다가 바쁘기도 바빴고 기분은 나빴지만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은근 좋았음.

3.가오형

진짜 올 때마다 제일 빡치는 케이스 국밥돼지문신육수충들이 우르르 달려와서 자꾸 사소한 거 시키면서 시비를 검. "여기 서비스 왜 이따구예요?" , "난방이 안 되네? 실장님 오라 해 봐요." ,"안주 그냥 아무거나 갖다주세요.", "안주가 맛이 없는데 환불해줘." ,"여기 별로 마음에 안 드는데 그냥 나가도 되죠?", "늦게 오면서 왜 그따구로 쳐다봐요 한 대 치겠어요?" 이따구로 시비를 오지게 털어대더라. 꾹꾹 참고 있다가 집에 들어와서 주먹으로 벽 오지게 침

4.해처리형

술을 얼마나 많이 마셨는지 크립을 가는 길마다 쏟아낸다.. 닦이지도 않는데 혹시나 다른 손님들이 볼까 빨리 닦아내야한다..그 날 화장실은 아포칼립스..

5.도주형

서빙하고 뒷처리만 해도 바빠죽겠는데 간혹 먹고 계산 안 하고 그냥 나가버릴 때도 있음. 카운터에서 인지하지 못할 시 밖으로 잡으러 가야함.

6.정신병형

한 사람은 술 병을 깨면서 놀고 있고 다른 사람은 밟으면 위험하다고 치워달라고 주방까지 따라옴; 가뜩이나 청소도구도 쓰고 있어서 술 병 8병 깨진걸 일일이 손으로 치웠음.. 손에 술병 오지게 박히고 진짜 하루이틀은 개따가웠다.. 손은 진짜 여자손처럼 여리게 생겼는데 ㅜㅜ  치우고 나니 그 사람은 또 깨고 있더라..

7.기물 파손형

말이 필요없다... 뭐가 부서질정도로 난동부린거면 그냥 테이블이고 뭐고 끝난거임..

이외에도 개가 되거나 먹은 걸 바닥에 다 뿌려놓거나 쇼파에 흩뿌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 정도면 애교고 이상한 사람도 많았음.   이외에도 좀 특이한 사람이 있었는데 혼자 와서 3시간동안 각 나라의 국가만 신청해놓고 부르거나 경청하는 사람이 있었음. 좀 무섭게 생긴 인상이라 다들 피하더라.

나오기 전에 보니까 다른 사람들에 비해 내가 좀 느렸는지 민폐라고 주방 애가 날 하루종일 까고 있더라.. 그 외 나머지 서빙 형들은 직원 애들 얼굴 품평회하더라고 일도 힘든데 이 속에서 적응하기도 싫었음. 그래서 스스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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