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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상을 짓고있는 나에게

자유3년 전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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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을 사 오는 걸 잊어버린 나에게 수많은 물감을 빌려준 그 아이는 문방구에서 잘못 사 온 자신의 검은색 도화지를 보며 자신의 모든 물감을 양보해주었습니다


저는 그 아이에게 너무나 고마우면서도 이미 검은색으로 물들어 아무 색도 입힐 수 없는 그 아이의 도화지를 보며 울상을 지었습니다


자신은 이미 늦어버렸다며 제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는 것을 도와주는 그 아이를 보며 그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는 자신에게 깊은 실망을 느꼈습니다


우리들의 자랑거리에 걸린 제 그림은 수많은 물감으로 자신의 화려함을 뽐내지만 만약 제가 먼 미래에 어른이 되어 그림을 다시 본다면 아름다운 색들이 바래고 흐려져 무채색이 될까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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