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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돌아보기 (한심함, 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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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접는다고 한 사람의 글 보고 나도 적어봄. 2011년 초등학교 4학년 교통사고가 난 후로 운동같은걸 하지 못할때 롤 시작(시즌3). 하루에 한판 두판 하던게 점점늘어남. 다리가 다 나은 이후에도 롤충이 됨. 롤할때마다 앉는자세가 잘못되서 공부하고 학교에서도 자세가 삐딱해지면서 거북목에다 골반 약간 틀어지면서 광대뼈튀어나옴 (의사쌤이 그렇게 말하심) 초등학교, 중학교까진 시험공부 안해도 중상위권은 유지했지만 고등학교 올라오자 수직하락. 차라리 외고같은데 써서 기숙사나 다닐껄 하면서 후회하면서 공부는 드럽게 안쳐함. 사실 롤탓이 아니라 근성탓이지만, 어쨌든 롤만 존나게 해댐. 어느순간부터 친구보다 롤이 중요해지고 친구들이 놀자는거 버리고 혼자 피씨방가는 수준에 다다름(중학생 중반부터) 옵붕이 패시브인 모솔 19년째 장착중. 이렇게 써놓으면 한 마스터는 찍을것 같지만 현실은 실버. 팀운이 인좋게 작용한것도 물론 많지만, 일찍 질리는 편이라 언제나 새로운 라인을 가고 한 챔에 대한 숙련도를 높이는 것보다 재밌게 하는걸 추구하는데다 맵리능력이 아이언이여서 언제나 실버로 시즌마무리. 인생 최대업적은 부캐로 시청자랑 듀오하던 챌린저 중국쪽에서 프로하는 사람이랑 같이 게임했던거. (방송중이어서 알았음) 아 최근에 갱신한 인생 최대업적, 수능보기 한달 하고 일주일 전에 골드찍은거. 이렇게 적으니 더더욱 한심해 보이고 병신같네. 심지어 던져대는 애들이나 ㅈ같은 잼민이들 만났을때 입 털어대서 승리스킨도 못받고. 가끔씩, 초등학교 4학년때 롤을 소개해준 이00과 곽00이랑 친허게 지냐지 않았으면, 그시간에 축구나 하고 뛰어놀면서 내인생에 롤이 없었더라면 하고 후회하지만 뭐 이세계로 갈수도 없는 노릇이고. 내가 19살이나 되서는 이러고 있는 꼴이 내가봐도, 남들이 봐도 한심해 보이네. 이렇게까지 말해도 나한테 롤은 내 인생의 반을 함께해온, 희로애락이 담겨있는 게임이라, 접을 생각은 없다. 다만, 딴곤 다 거들떠 보지도 않고 되도않는 욕설리폿이나 해대니 던지는 애들이 상전되고 게임 할 맛은 더 안난다. 일좀 해라 라이엇. 내가 못했을때 나한테 욕 쳐박는 애들은 용서해도 미드 라인전 한번 졌다고 갑자기 정글탓하면서 니들은 이길 자격이 없다 시전하는 020 피즈는 용서 못하니까 제재 해야될 대상을 좀 잘 파악해라. 욕하고 싫어하는 척해도 내 인생을 바친 게임인데 요즘같이 겜하기 싫어지는 때는 없었다. 뭐 수능공부하라고 도와주는것도 아니고. 말이 딴길로 샜지만, 어쨌거나 남은 시건동안은 롤 잠시 접고 공부에 메진해야지. 좋은 소식 들고 다시 옵지에 찾아올 수 있으면 좋겠다. 옵붕이들아, 한심한 나에게 욕을 해대든 응원을 해대든 크게 상관쓰진 안ㄹ지먼 너네들도 롤 할때는 해도 자세는 항상 정자세로 앉고 공부도 할때는 해라. 제일 많이 한 후회가 물론 너희도 이런말 많이 들어봤겠지만 공부좀 할껄..이였으니깐. ~할껄.. ~했었으면... 이거가 세상에서 제일 쓸모없는 말이다. 어차피 다시 살것도 아니고 한번밖에 안사는 인생, 대충 살아도 되겠지만 열심히 살아서 결실 맺으면 더 좋지 않겠냐. 뭐든. 아 나 갑자기 왜 꼰대됬지? 열심히 살자 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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