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부리는 왜 노랄까....?
저는 요즘 문뜩 이것이 궁금해졌습니다. 착한 옵붕이 여러분께 여러번 질문을 드렸지만, 돌아오는것은 비추폭탄과 네이버에나 가라는 글, 컨셉질좀 그만 하라는 글뿐, 제 질문엔 아무도 제대로 대답해 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에 굴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기어이 이에 대한 대답을 찾아왔습니다. 그래도 저를 격려해 주시는 분들이 있었기에 전 이 분들을 위해서라도 제가 찾아온 이 지식을 드리려고 합니다.
독수리의 부리는 포유류의 손ㆍ발톱과 유사한 케라틴이라는 성분으로 구성이 돼있는데요. 이 색깔을 결정하는 것은 색소의 일종인 카로테노이드(carotenoids)라는 것입니다.
독수리 부리에 함유된 카로테노이드는 다른 동물에서 발견되는 글리신(아미노산의 일종)과 단백질과는 구성성분이 다소 다른데요.
바로 이 노란색을 띄는 카로테노이드가 독수리의 영양상태, 특히 비타민 E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죠. 비타민 E가 결핍되면 카로테노이드의 농도가 내려가고, 이것이 부리의 노란색을 짙은 색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죠.
한편 독수리들의 노란 부리가 상징하는 의미도 있는데요. 부리가 노란색을 띌수록, 그 독수리는 영양상태가 풍부한 것을 상징하기때문에 다른 독수리들과의 영역다툼에서도 유리하다고 학계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단순해보이는 현상에도 과학적 이유는 물론, 생태계적 질서가 녹아들어있다는 것이죠.
더 많은 대머리 독수리들이 샛노란 부리를 뽐낼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