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랑 만난지 5개월 정도 됐는데 여친 아빠가 군인이라 좀 엄해서 통금시간도 있고 시간대 정해서 안부전화 하고 그랬음 그것까진 뭐 괜찮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사건은 여친집에 놀러갔을때였음 ㅋㅋ
주말이었는데 자기 부모님한테 나 소개시켜주고 싶다고 그래서 첨엔 아직 좀 이르지 않냐 뭐 그런말 하다가 어찌어찌 해서 가게됐는데 여친이 집들어가기전에 아빠한테는 말 조금 조심해서 하는게 좋을거다 좀 엄격하시다 이래서 나도 군인이고 해서 말 잘통할꺼다 이랬는데 이건 너무 안일한 생각이었음 ㅋㅋ
여친 집 들어가니깐 바로 현관문 앞쪽에 가족사진이 크게 붙여있대? 그래서 첨엔 아버지 어머니 둘다 군인이시네? 어머니는 군인인거 몰랐는데 ㅋㅋ 이러면서 자세히 보니깐
두분다 군복입고 찍으셨는데 여친아빠 견장에 별이 두개가 있는거야 시발 존나 놀라서 왜 투스타인거 얘기 안해줬냐고 말하고 어머니 보니깐 소령임 시발 ㅋㅋ 우리 부대 대장님이 소령인데 이게 시발 여기서 아차 싶더라고
그래서 문앞에서 벙쩌있는데 여친엄마(소령)분이 와서 나도모르게 충성 박았는데 밖에서 보는건데 경례 왜하냐고 편히있으래서 (좆도 편하겠다시발) 이생각하면서 거실에 앉아있는데 아버지(사단장)와서 "오늘 내 딸 훔친 도둑온다더니 자네인가 허허" 이러는거여 시발 그 자리에서 딸 돌려주겠다 살려만줘라 하고 도망가려고 생각 존나했다ㅋㅋ
그러고 나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자네는 어디 사단인가?" 이러길래 "**사단입니다!" 이러니깐 "거기 사단장이 내 1년 후배야 허허" "통화시켜줄까?" 진짜 이럼 시발ㅋㅋ 우리 대장님이랑도 일면식 있던데 "자네는 머리가 왜이리 긴가" 부터 시작해서 별별 지적을 다받음 나떼는 말이야 존나 많이함ㅋㅋ 여친집에서 2시간 있었나? 근데 나한테는 그 두시간이 내 군생활중에 제일 길었던거같다 ㄹㅇ
시간날때 우리부대 여친이랑 한번 온다는데 이거 시발 대참사 아니냐? 우리 부대에 연대장 와도 청소 존나하고 개지랄하는데 사단장이면ㅋㅋㅋ "시발 어카냐 개좆됐다시발" 이생각 존나 하고있었는데
근데 그와중에 여친(시발련)은 눈치없게 "휴가복귀날에 남친 부대 데려다줘 아빠가!" 이지랄하더라 씨빨련이 나 존나 극구사양했는데 아빠(사단장)"오 좋은생각이야 그때 부대도 한번 들리고 좋겠구만 허허" 이런다 시발새끼들아.. 이거 중대장한테 보고하니깐 나한테 쌍욕박을라 하더라.. 살려줘라 씹쌔끼들아.. 내 군생활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