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10살짜리 큰딸이 하나 있는데(예전에 좀 기묘한 유미 그려줬던 그아이 말야) 작년 여름 뇌종양으로 진단받고 열심히 치료받아 이제 막바지 항암치료와 조혈모세포 이식을 기다리고 있어.
항암치료중에 수혈을 자주 했었는데 요즘은 수혈을 해야 할 상황에도 피가 모자라서 수혈을 받기가 어려울 때가 있어. ㅜㅜ
코로나로 인해서 헌혈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서 피 수급이 원활하지가 않데...
지금 현재 무균실에서 치료중인 내딸이야~
내딸이라서가 아니라 사실 좀 이쁘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던 아인데 이런모습으로 보여주자니 마음이 좀 짼~ 하다...
솔직히 나도 예전에 헌혈할땐 남을 위해 하기보단 문화상품권 받고 한번씩 헌피 새피로 재생산 해줘야 몸에 좋다고 해서 완전 나좋자고만 한 일이었는데 막상 내가족이 이렇게 필요할때가 되니 헌혈해주신 분들이 얼마나 고맙고 또 그 피가 소중한지 느끼게 되네... 나뿐만이 아니라 투병중인 모든 환자와 가족들이 지금 모두 같은마음이겠지?
혹시 한번씩 헌혈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집콕만 해서 잊고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다시한번 헌혈을 생각해봐주면 어떨까?
쿨한척 했지만 살짝 간절해서
많은사람들이 헌혈하길 바라며 쓴 글이야.
이렇게 간절한 사람도 있다는걸 알아줬음 좋겠다 ------------------
우리애한테 직접 헌혈해달라는 글로 보여서 내용을 좀 수정했어.
우리딸은 지금 당장 피가 모자라서 생명에 위협을 받는 정도는 아냐. 빨리 회복될게 조금 더 늦어 질 뿐...
그러나 당장에 피가 모자라서 죽어가는 분들도 있으니 헌혈하는 사람들 많아졌음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