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때 흰 길냥이 하나 따라와서 냥줍했음 이름은 설이 예쁘게 크다가 애가 피똥싸길래 병원갔더니 심한 장염이래 존나 어쩌지 하다가 약도 맥이고 했는데 너무 애기여서 그만 무지개다리 건넜다 그리고 냥이 다신 안키우려 했는데 어느날 냥이 두마리가 집앞에서 나한테 애오옹 하면서 비비는데 설이 처음 만났던 때랑 너무 비슷하기도 하고 눈곱도 많이 껴있는게 어미한테 버림받은 애들같아서 불쌍해서 키우기로 결정함 치즈태비랑 삼색이였는데 이름은 뽀양이랑 유미(ㅈ냥이 출시 전이다) 유미는 발정기때 우리엄마 나가는거 몰래 따라가서 집탈출했는지 애가 안보이더라고 그래서 실종신고하고 해서 찾았더니 애가 거품물고 쓰러져있더라 독버섯먹고 죽은거같데 존나 슬펐는데 뽀양이도랑 같이 살아야대고 뽀양이는 지 누나 간줄도 모르고 태평하게 있는게 너무 맘찢인거야 그래서 포기할까 하다가 다시 뽀양이라도 건강하게 키우자고 다짐했다. 그런데 시발 몇년 잘 살다가 저번달에 무지개다리 건넜어 나 한동안 옵지 안했을 때 뽀양이때매 아니 고양이들때매 너무 힘들어서 죽고싶었다. 남들은 다 잘키우는데 왜 나만, 내가 키우는 애들만 이렇게 아파야하는지, 한동안 고양이 키운다는 글 볼때마다 질투심이 들었다. 그런데 어쩌겠어 내잘못이지 내가 더 보살펴주지 못해서 떠난건데 죗값으로 안고 살아야지 설이야 유미야 뽀양아 그렇게 처참하게 떠나게 둬서 너무 미안하다 다음생엔 좋은 집사 만나서 오래 살아라 못난 집사가 잠깐 넋두리라도 해본다 행복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