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리그오브레전드

온라인 2,025

색스에 대해 알아보자

조회수 748댓글 0추천 4

image 역사속 신무기<39>‘ 색스 ’

고대 게르만계 색슨족 고유 단검

그 이름을 논함에 있어 발음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색스(seax·사진)는 게르만 민족의 일파인 색슨족 고유의 단검이다. 해드액스·색스·씨액스·스크라마액스, 또는 스크램액스 등 여러 가지 알려져 있으며 흔히 게르만식 단검이라고 부른다.



색스는 크기가 큰 전투용 나이프로 예리한 한쪽 날을 갖고 있으며 일직선 칼등과 매우 예리한 날 끝이 특징이다. 손잡이 부분은 칼등 쪽에 달려 있으며 날이 있는 방향으로 구부러져 있는 것이 일반적 형태다.



색스의 원형은 청동기시대에서 할슈타트 문명(기원전 900∼500)에 걸쳐 출현한 것으로 보며 라텐문명(기원전 500∼)에 이르러 철의 등장과 더불어 색슨족 사이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됐다. 그 증거로 다양한 연대에 걸쳐 게르만족 여러 부족 전사의 무덤에서 부장품으로 색스가 출토되고 있다.



색스는 일반적으로 길이로 종류를 구분하며 7.5㎝ 길이의 포켓 나이프에서 30∼40㎝의 단검, 85∼100㎝의 도검까지 다양한 길이와 형태가 존재한다. 길이가 긴 종류의 랑색스(langseax)는 색슨족 전사들의 무기였고 반대로 짧은 길이의 해드액스와 중간 길이의 세액스는 일상도구 및 호신용 무기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크림액스는 최초의 식탁용 칼로 불리기도 하는데 스크램은 음식이라는 뜻이므로 스크램액스는 ‘음식 먹는 칼’로 해석할 수 있다.다만 처음부터 식탁용 칼로 사용된 것은 아니며 전투용 단도가 점점 작아져 변형된 것으로 본다. 스크래머색스에 대한 기록은 6세기 프랑스 중서부 도시 투르에서 활동했던 저명한 역사 저술가 그레고리우스가 집필한 저서 ‘프랑크의 역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부 역사학자들은 중세를 거치면서 점점 작아진 색스가 현대 헌팅 나이프와 포켓 나이프의 원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프랑크족의 이름이 프란세스카라는 무기 이름으로부터 비롯됐듯 색슨족 이름 또한 이들이 쓰던 세액스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의 미들색스와 에색스 지방에서 색스는 영구적 상징을 나타내는데 이는 이들 지방의 문장(紋章)에 나타나는 3개의 색스 문양에서 잘 나타난다.한편 색스는 단순한 도구 이상의 의미와 함께 자신의 신분을 표시하는 신분증 용도로 사용되기도 했다.



기록에 따르면 로마시대부터 중세 봉건사회까지 지배계급과 자유민들만 무장할 수 있었으므로 색스를 지니는 것은 곧 이것을 지닌 이가 자유민임을 나타내는 표식으로 인식됐다. 색슨족 전사들은 혁대 앞쪽에 평행으로 된 칼집에 색스를 넣어 착용했으며 색슨족 고유무기로 서기 804년 프랑크 국왕 샤를마뉴에 의해 완전히 병합된 이후에도 그 명맥을 유지했다.



하지만 중세 기사도의 도래와 함께 대형 색스는 점차 그 모습을 감췄고 소형 색스는 장검 및 투창과 한 쌍을 이루며 기사의 야전 장비로 사용됐다. 이후 점차 크기와 용도가 축소돼 일상생활 및 가정용 도구로 변화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주머니칼(Pocket Knife)이나 레저용 헌팅 나이프(Hunting Knife) 등에서 색스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