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부터 퇴근길 버스에서 이상한 남자가 있어.
생긴건 그냥 안경에 더벅머리 말고는 딱히 특징없게 생긴 평범한 사람인데 정신적으로 좀 안좋은거 같아.
보통 버스를 타면 혼자 앉는게 베스트고 다른 사람옆에 앉아야되면 동성 곁에 앉는게 더 편하잖아? 근데 그 사람은 자리가 남아돌아도 여자옆에 앉아서 가더라;; 아니 뭐 이것까지는 어떻게 좀 최대한 이해하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거기서 그치지않고 옆에 앉아서 계속 곁눈질로 옆자리 여자를 훑어봐. 뒤에 앉은 내가 봐도 너무 티나는데 당하는 당사자는 오죽할까. 그러다가 옆자리에 있던 여자가 내리면 두리번 거리면서 다른 여자 옆으로 가서 앉고.
근데 오늘은 더 소름돋더라. 버스탔는데 역시나 그 남자가 또 여자옆에 앉아서 흘깃흘깃 쳐다보고 있길래 또 저러네 싶었는데 오늘 그 여자분은 좀 당찬 성격이었는지 기분나쁜거 티 내면서 다른자리로 옮기더라고. 그 남자도 좀 많이 당황했는지 벙찐 표정으로 있다가 그 여자가 어디갔는지 두리번 거리면서 찾더라.
그렇게 계속 두리번거리면서 그 여자 쳐다보다가 그 여자 옆자리가 비니까 헐레벌딱 가서 다시 옆에 앉는데 난 남자인데도 그걸 보는 내가 다 무섭더라. 진짜 무슨 스토커나 성도착증 환자인가 싶어서;;; 그런 놈 들은 대체 왜 그러는거야 이대로 놔두면 무슨 사고칠거같아서 별 생각 다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