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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1(일)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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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아침 9시 기상. 큰일이 난 것만 같았다. 아침은 대충 먹고 학원까지 겨우 도착했다. 학원은 늘상 같은 루틴으로 이루어져있다. 지루하고 따분한 양분의 시간. 그 시간은 생각보다 빨리 나를 지나쳐갔다.


10시부터 6시까지 라는 살인적인 스케줄을 마쳤다. 벌써 하늘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친구를 만났다. 학원 주변이라 잠시 같이 걷고싶었다. 프링글스 한통을 까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배가 고파졌다.


치킨을 먹었다. 치킨의 색이 쨍해서 입맛을 돋구었다. 저녁을 떼우고 나서 다시 본 하늘은 별 한점 없이 어두웠다. 혼자 집까지 걸어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20분. 나는 걸음을 재촉했다. 그동안 사색에 잠겼다.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지겹다. 내가 내린 결론. 어느새 나는, 이 세계를 원망하고 있었다.


혼자 이런저런 망상에 잠겨있다가 핸드폰 시계를 보았다. 7시29분. 많이 늦었네. 그 순간 핸드폰에서 엄청난 양의 빛이 뿜어져 나오며 내 몸을 감싸안았다. 이 따뜻한 느낌은 뭐지? 내 몸을 감싼 신비한 힘이 나를 어디론가 데려갔다.


여긴 어디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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