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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붕이들아 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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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심었던 나무가 벌써 이렇게 자랐단다. 이 나무의 삶도 순탄치는 않았겠지. 많은 비바람과 가뭄이 괴롭혔을 거란다.

그럼에도 결국 이렇게 근사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너는 아직도 자라지 못 하고 있구나. 너무 심려 말거라. 숨을 쉬는 한 삶은 깃든단다.

늦게 자라도 괜찮고 작게 자라도 괜찮단다. 저 나무처럼 커지길 바라면 좋다는거지. 그렇지 않았다고 너의 삶이 실패한 건 아니란다.

사실 저렇게 크게 자라는 사람은 별로 없단다. 저마다 부족한 점을 채우고 가리면서 숲이 되는거야.

그러니 그 카드는 그만 잊어버리거라. 너는 선택을 했고 그건 카드 때문이 아니란다. 카드는 너의 생각에 작은 확신을 주었을 뿐.

그 애가 진정으로 널 어떻게 생각했는지 그리고 넌 어떤 각오로 그 애를 대했는지 더는 고민하고 괴로워 할 필요가 없다는 거야.

너의 선택은 행복하길 바랐던 거 아니니?

후회? 감상에 젖은 후회는 주사와도 같단다. 너는 후회할 부분만 후회하고 깨닫으면 된단다. 깨닫은 점이 없다면 더 후회하지 않아도 되고.









그래. 이젠 완전히 끝인 거다. 되돌리긴 너무 많이 바뀌어버렸고 그 바꾸는 선택을 한 것도 나이기 때문에 나는 다시 기회가 돌아온다고 해도 더는 예전처럼 될 수는 없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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