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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변호사 실종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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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것이 알고싶다'에 나온 변호사 실종사건, 같은 동네여서 너무 놀라 글을 적습니다.

논란이 되거나 문제가 된다면 글삭 하겠습니다 빠지거나 잘못된 부분은 답글로 지적해주세요


image2004년 7월 2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서 거주하던 30대 남성 이종운씨가 실종됩니다. 그는 약 3년간 성실히 변호사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는 항상 서울시청 근처에 있는 로펌 사무실에서 맡은 일을 성실히 하였습니다.

7/29일, 이상하게도 그는 집에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가족들은 연락을 하였지만 답이 없었고, 이종운 변호사님이 8/1일 부터 약 10일간 휴가가 있었기 때문에 변호사님이 조금 일찍 휴가를 가서 답이 없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8월 1일,2일이 되어도 답장은 오지 않았습니다. 8월2일, 마침내 가족들은 실종신고를 합니다.

경찰들은 우선  이종운 변호사님이 단순 가출을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이종운 변호사님의 전화기가 30분 간격으로 꺼졌다 켜졌고, 위치가 이동중이었기 때문입니다 전화 또한 한차례 받았습니다. 이종운 변호사님의 전화기로 전화를 받은 (?)는 경찰이 이종운 변호사님을 찾자 급하게 전화를 끊으며 '저 그 사람 아니에요'라고 문자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종운 변호사님이 가출을 하였다고 보기에는 무리였습니다. 그 이유는 그분은 2개월후 결혼을 할 약혼녀가 있었고, 좋은 직장을 가져 가족을 먹여 살렸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결혼을 2개월 앞두고 사라질 이유가 없었습니다

특이한건, 약혼녀 최씨 또한 같은 날 실종되어 실종신고가 되었습니다. 정황상 가출이 아니라면 모두가 약혼녀를 의심할 것입니다.

사건 10일후, 뜻밖의 사건이 일어납니다. 약혼녀 최씨가 이 변호사님의 가족 앞에 나타난 것이었습니다. 최씨는 이렇게 주장하였습니다.

"이 씨가 나와 결혼하자면서 3억정도를 요구하였다. 많은 금전적 요구를 하였지만 자신은 그럴만한 경제적 여유가 없었기에 5000만원을 주었다. 그랬더닌 이 씨가 결혼을 다시 생각해보자며 잠적했다 이 씨는 나와의 결혼을 파토내려고 고의로 잠적한것이다.****"

사건 2달후에도 뜻밖의 사건이 일어납니다. 이 씨가 공중전화로 시골에 계신 이 씨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한 것이었습니다. 이 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아버지, 걱정마세요 저 다른 여자 생겼습니다" 이 씨는 이러한 통보를 하고 전화를 끊어버립니다.

비슷한 시기, 약혼녀에게 이 씨로부터 팩스가 한통 옵니다. "헤어지자, 집 나간거 증언부언 하지말고 너도 다른 남자 만나라" 경찰은 필적조회를 하였고 이는 이 씨의 필적과 동일하였습니다.

허나 이것들은 전부 거짓이었습니다. 우선 금전적요구부터 설명하겠습니다. 이 씨의 금융이체 내역을 조사한 결과, 최 씨에게 돈을 준것이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애초에 5000만원을 받은 적도 없었습니다.

시골 아버지에게 전화를 한 것은, 이 씨의 목소리가 아니였고, 공중전화 근처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대역이 전화를 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팩스를 보낸것은, 누군가가 이 씨의 노트 등을 조금씩 오려 원하는 문장을 만든 것 이었습니다. 실제로 팩스의 글자는 크기가 모두 달랐고, 이 씨의 노트는 오려진 흔적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굉장히 이상한점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이 변호사님은 결혼을 2개월 앞두시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2003년 10월, 이미 혼인신고가 되어있던 것입니다. 필적 조회 결과 이는 약혼녀 최씨가 작성한 것이였고, 이름은 이변호님이었지만 번호가 달랐습니다. 혼인신고서에 적힌 전화번호는 이 씨가 아닌, 최 씨와 동거중인 내연남의 번호였습니다.

또한 실종 한달전, 이 변호사님이 거액의 생명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바로 최 씨의 이름으로 말이죠.(사고로 인한 실종 사망시 최 씨에게 약 15억원을 수령)

가장 명백한 용의자인 최 씨는 이 변호사님의 카드로 많은 명품들을 산 것이 확인이 되었고, 8/1일에도 수천만원을 쓴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이 변호사님 명의로 은행에서 7000만원을 대출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실종 3개월 후, 최 씨는 아르바이트생을 구해 이 변호사님을 사칭하여 여러 서류들을 구해갔습니다 주민번호 말소를 위하여 거주지까지 강제로 옮겼습니다. 몰래 이혼 소송까지 준비하였습니다. 최 씨는 어딘가 굉장히 계획적이고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최 씨의 정황과 동기는 알 수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증거가 없었습니다. 애초에 시신을 찾지 못해 이 변호사님이 살았는지 죽었는지 조차 알 수 없었죠.

이 변호사님은 당일 어디 계셨을까요, 이 변호사님은 매일 출근시 버스를 이용해 출퇴근 하셨습니다. 출근시에도 버스 이용조회가 있었지만 퇴근하실 때에는 없었습니다.

image경찰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만약 이종운 변호사님이 집으로 귀가하였다면 무조건 남산 제1호 터널을 지나야한다.' 남산 1호 터널 cctv 확인 결과, 최 씨의 내연남의 차량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운전석에는 최 씨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차량에는 2명이 있는것으로 보이는데, 최 씨의 얼굴은 보이지만 보조석에 앉은 남자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습니다.image

결국 이 사건은 대한민국의 미제 사건이 되었습니다. 갑자기 삘받아서 글 써봅니다. 여기까지 읽으신분들 감사하고 좋아요 하나씩만 눌러주새요. 같은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이여서 그런지 굉장히 안타까운 사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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