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있어서 다른이들보다 높은 곳에 서있다는건 너무나도 슬픈 일이다
힘들게 올라온 이 자리에 남아있는것은
나에게 이런 자리를 가질 자격이 있을까라는 의문과
더욱 험난해진 오르막과 너무나도 가파른 내리막뿐
온전히 내려갈 길 하나 없는 절벽 위에서
나는 언제 무너져 내릴지 모르는 이 자리를 넘어
더욱 위로 올라갈 수밖에 없다
나와 자신을 비교하는 다른 이를 보며
나에게 다가오는 죄책감은
내 손과 목을 점점 얽아매고 있었다
마침내 손이 미끄러져 절벽 아래로 떨어질 때
나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느끼는 자유로움이
무척이나 행복한 것이라는것을 알아챌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