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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문학] 단편소설. 나와 이즈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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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이라 조금 과장된 부분이 있을 수 있어요. 감안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원래 이번화가 완결이고 다음에 에필로그 올릴려고 했는데, 이것저것 잡다한거 집어넣다 보니 그냥 망해버렸네요

 

분량조절 대대대실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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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리얼-

 

 

나와 룰루는 빠른 속도로 게임을 이겨나갔다.

 

탐 켄치의 도움으로 브론즈 5티어에 왔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실버리그 승격전의 막바지였다.

 

현재 승격전 기록은 2승 0패. 한 판만 더 이기면 드디어 실버 티어로 진입할 수 있다. 그다음엔 소라카를 찾아 룰루의 요정 친구. 픽스를 돌려받을 것이다.

 

‘그런데 이즈님은 실버로 승격하신 다음엔 뭘 하실 거예요? 혹시 골드까지 노려보실 생각이세요?’

 

그 후의 일을 생각해보려고 하자, 문득. 룰루가 했던 질문이 떠올랐다.

 

난 실버로 승격한 후의 일은 아직 자세히 생각해보지 않았다.

 

다이아 티어를 떠난 후, 오게 된 브론즈. 내가 이즈리얼을 픽해도 군말 없이 받아주는 우리 팀이 있었기에, 나는 이렇게 게임을 계속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브론즈는 진정한 나의 고향이자 집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룰루와 듀오를 결성하고 점차 티어가 올라가자 우리 팀은 나를 노골적으로 싫어했다. 그 노려보는 눈빛은 싸늘했고, 말투 또한 차가웠다.

 

마치 다이아에 있었을 때와 같다. 그러나 지금은 그 때와는 달라진 점도 있다.

 

‘이즈님이 님들보다 훨씬 잘하거덩여. 못하면 저 대신 시야석이나 좀 가세요. 이즈님이 알아서 캐리할거니까.’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항상 내 편을 들어주는 룰루가 있다. 때문에 심한 욕설을 받는 일은 없었고 크게 상처받지도 않았다.

 

그렇기에, 룰루가 골드 이상의 티어를 노려본다면, 나도 함께할 의향이 있다. 오래전 나미와 듀오 했을 때처럼.

 

나와 룰루는 마지막 남은 승격전을 진행하기 위해 소환사의 협곡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협곡의 입구에는 낯익은 얼굴이 있었다.

 

“이야. 오랜만이네? 요즘 살만한가봐? 혈색도 좀 돌아왔고.”

 

보라빛 머리칼의 여성. 바로 모르가나였다. 브론즈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으로 알려준 사람. 굉장히 반가웠고 또한 의외였다. 나는 손을 들어 인사했다.

 

“모르가나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이네요. 그런데 여긴 어쩐 일로 오셨어요?”

 

“나야 뭐. 브론즈로 간 네가 다시 실버로 올라갈 승격전을 치룬다기에 호기심이 생겨서 들러봤지.”

 

“그리고. 나도 구경하러 왔다.”

 

모르가나의 등 뒤에서 탐 켄치가 걸어 나오며 말했다.

 

메기를 닮은 외모의 탐 켄치. 그는 여전히 퉁퉁한 뱃살 위로 금방이라도 단추가 터질 것만 같은 붉은 정장을 입고 있었다. 헤어질 때의 모습 그대로였다.

 

“탐 켄치. 저를 브론즈로 데려다 주셨을 때 이후로 처음이네요.”

 

내가 반갑게 인사하자, 탐 켄치는 눈썹을 치켜뜨더니 미끄러지듯 내게로 다가왔다. 그는 통통한 손가락으로 내 어깨를 툭 건드리며 말했다.

 

“그래. 그때 다이아인 네 녀석을 브론즈까지 데려다 놓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몰라. 그런데 실버로 승격하겠다고?”

 

“아. 아하하.”

 

나는 멋쩍게 웃으며 대답을 얼버무렸다. 그러자 탐 켄치는 가늘게 뜬 눈으로 나를 한번 노려보더니, 슥 물러섰다.

 

“다음에 브론즈로 다시 데려다 달라고 할 때는, 추가 비용까지 받을 거다. 그러니까. 승격해서 다신 내려갈 생각 말라고.”

 

탐 켄치가 덧붙였다. 그는 뒤뚱뒤뚱 관전석으로 향했다.

 

“네! 고마워요!”

 

나는 활짝 웃으며 그의 등 뒤에다 소리쳤다. 탐 켄치가 떠난 뒤 모르가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흐음. 그런데, 그렇게까지 브론즈로 가고 싶어 했으면서, 왜 다시 티어를 올리려는 거야?”

 

“그건...”

 

내가 선뜻 대답하지 못하자, 모르가나는 힐끗 룰루를 바라보았다.

 

룰루는 내가 탐 켄치와 인사하고 있는 동안 내 뒤에 숨어 있었다. 아무래도 탐 켄치의 흉악한(?) 외모가 부담스러웠던 모양이었다.

 

“흐음... 알겠다.”

 

모르가나는 나와 룰루를 번갈아가며 쳐다보더니 피식 웃었다. 아주 심각한 오해를 하는 모양이었다. 내가 소리쳤다.

 

"잠깐만요!"

 

"뭐. 잘해봐."

 

내가 반론을 펼치려 했지만 모르가나는 그럴 여지도 주지 않고, 그대로 관전석으로 향해 가버렸다.

 

가다 넘어져라.

 

“이즈님 친구 분들은 되게 독특하시네요. 선뜻 다가가기가 어려워요.”

 

내 뒤에서 룰루가 걸어 나오며 말했다.

 

확실히 그렇다. 모르가나는 아름답지만, 카리스마 넘치고 강렬한 외모였고, 탐 켄치는 못생겼지만, 카리스마 안 넘치고 강렬한 외모였다. 확실히 먼저 다가서긴 어려울 것이다.

 

“어이. 이즈님. 룰루님. 벌써 실버 승격전이라면서? 역시 내가 사람 보는 눈은 있다니까.”

 

그때였다. 어느새 다가온 마스터 이가 말했다. 그의 뒤로는 우주류 빽도어 클럽 회원들이 걸어오고 있었다. 다들 트롤하느라 바쁠 테지만, 그래도 승격전이라니까 시간을 내서 관전하러 온 모양이었다.

 

30“이즈님. 룰루님. 실버로 승격했다고 우리 버리고 둘이서만 듀오 하기 없기예요.”

 

티모가 말했다. 나는 씩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룰루도 해맑게 대답했다.

 

"물론이에요!"

 

그때 누군가가 나를 툭 건드렸다. 나는 고개를 돌렸다. 그것은 시커먼 그림자였다.

 

“...”

 

게임에서도 항상 탈주하는 제드는 이번에도 역시 그림자만 보낸 모양이다. 그림자는 슥 손을 내밀며 악수를 권했다. 나는 얼떨결에 그 손을 잡았다. 그런데 감촉이 굉장히 이상했다. 마치 진흙 괴물을 만지는 느낌이었다.

 

“그럼. 힘내서 승격하고. 파이팅!”

 

마스터 이가 말했다. 나는 대답했다.

 

30“정말 고마워요.”

 

 

***

 

우주류 빽도어 클럽 회원. 마스터 이와 티모는 관전석으로 올라갔다. 이제 게임을 진행해보려는 찰나, 이번엔 반갑지 않은 얼굴이 하나 등장했다.

 

“소라카!”

 

룰루가 소리쳤다. 소라카는 벽에 등을 기댄 채 서 있었다. 그는 룰루를 보더니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이야. 오랜만이야! 룰루.”

 

“그 픽스를 납치했다던?”

 

내가 소라카를 가리키며 물었다. 그러자 룰루는 씩씩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소라카는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어머. 납치한 게 아냐. 내가 잠시 데리고 있었을 뿐이지.”

 

“시끄러! 픽스를 돌려줘!”

 

룰루가 버럭 소리쳤다. 그러자 소라카는 깔깔 웃어댔다.

 

“푸하하. 너 요즘 많이 편해진 모양이다? 나한테 소리도 지르고. 참 그래. 픽스 말이지? 그런데 이걸 어쩌나? 내가 소환사의 협곡으로 오기 전 경매에 부쳐버렸는걸?”

 

소라카의 말을 들은 룰루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그녀는 풀썩 바닥에 주저앉았다. 절망에 빠진 표정이었다.

 

“피, 픽스...”

 

룰루가 중얼거렸다. 그 모습을 본 나는 화가 나서 미간을 찌푸렸다. 나는 소라카의 두 눈을 노려보며 말했다.

 

“픽스를 어쨌는지 정확히 말해.”

 

“호? 무서워라. 픽스라면 지금쯤 갱플랭크의 해적선에 오르기 직전일 거야. 바다로 나가버리면 영영 찾을 수 없지.”

 

“그렇다면 지금 당장 구하러...”

 

“그만둬. 갱플랭크는 실버구간에 거주하고 있다고. 바로 냄새나는 브론즈는 들어갈 수 없는 곳. 픽스는 다신 찾을 수 없을걸? 너희가 지금 경기에서 이겨서 실버라도 되지 않는 한 말이야. 아하하.”

 

소라카가 웃기 시작했다. 나는 아직도 주저앉아 울고 있는 룰루의 손목을 붙잡았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나를 쳐다보았다.

 

“이즈님?”

 

“가요. 룰루님. 빨리 게임을 이겨서. 실버가 되면 픽스를 찾을 수 있어요.”

 

룰루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에 묻은 먼지를 탈탈 털었다.

 

“이길 수 있다면. 이겨 봐.”

 

소라카가 비릿한 미소를 흘렸다. 나는 흥 코웃음 쳤다.

 

“얼마든지.”

 

 

***

 

게임에 입장하기 전.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나에게로 다가왔다. 그는 며칠 밤이라도 새워 누군가의 뒷조사라도 한 모양인지 상당히 수척해져 있었다.

 

“지금은 너 같은 걸 상대할 시간 없어. 할 말 없으면 비켜.”

 

내가 먼저 말을 꺼냈다. 그러자 트위스티드 페이트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는 영문 모를 미소를 흘리며 내 옆을 지나쳤다. 그가 내뱉듯이 말했다.

 

“그래. 라이엇과 함께. ‘즐거운 게임’ 되라고. 대리 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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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스는 순식간에 고기잡이배 행

원래 막장드라마가 잘 팔려요.

 

 

노랑머리 고아 지난화에 수은 무라마나 딜량 확인해볼려고 연습게임했던짤 생각나서 올려봤어요

이거 가만히 서있으니까 안움직였다고 탈주처리돼서 다시 움직이면서 무라마나채움;

 

 

 

 

아나 수정하기 할때마다 일러스트 크기가 원본으로 바껴요 ㅠㅠ  그래서 다시 수정하느라 왕대두 탐켄치 보신 분들께 정말 미안하다.

 

 

와 개열심히 수정해서 다시 올렸는데 정보게시글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나 지웠다가 또 올리고 있네. 미안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의 심정은 흡사 정글잡고 봇갱을 갔는데 봇에서 트리플킬따이고 미드 탑 솔킬따여서 정글러가 삼단멘붕하는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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