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3학년되고 수련회갔음 난 1 2 3통틀어서 핸드폰 다내고 책가져간 미친놈임 (어차피 카톡할애도없고 게임도재미없음) 그때읽은게 솔직히 애들한테 좀 멋져보일라고 일부로 제목부터 심오한책들고감 유시민의 어떻게살것인가 이거맞나? 쨋든 들고감 아무리 책을 많이읽었다해도 중3이 모든걸 이해하기는 좀 빡샌책이였음 그래도 꿋꿋이 읽는데 우리가 여자애들반을 갈지 걔네가올지 카톡중이더라 결국엔 걔네가 오는걸로함 와서 과자도먹고 음료수도먹고 하다가 살꺼내더라 난 중3이 담바피는건 많이봤어도 술마시는건 처음봤음 난 입대자마자 존나써서 걍 안마셧고 다른애들은 좀 마시더라 애들이 술겜하길래 좀 관전하다가 내가 안하니까 노잼이라 구석탱이가서 책이나읽었음 그리고 전학생?생각해보니 호칭이 애매하네 a라고하겟음 오더니 뭔책읽어?라고하더라 난 책이름 보여줫지 그러고 옆에서 같이 좀 보는거야 근데 얼굴이 좀 빨개져있고 알코올냄새?술취한 그냄새가 나드라 내가 너 술취햇냐?하니까 아니거든!하면서 일어나는데 넘어지려길래 잡아줌 ㅋㅋㅋㅋ 그러고 방으로 돌려보낼라고햇는데 혼자가면 또 넘어질꺼같아서 데려다줌 걔가 막 나한테 줄꺼있다고 기다리래 찾았다!하고 불을 끄라는서야 그래서 불껏지 그러더니 왼쪽손으론 옆에있는 문을 꽉잡고 오른쪽손으론 내 목뒤로 팔 걸어서 키스하고 잘가라고하더라 내일 들어보니까 술취해서 미안하다구 그러드라 내가 거기서 난 좋았는데 라고하니까 얼굴 붉어지드라 그러더니 갑자기 우는거임 알고보니까 곧 딴대로 이사간다드라 집안 사정이 뭐 어쨋네하면서...이별선물 거하게 받은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