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일은 내가 한창 선원이였던 때였어.
나와 20명의 동료들은 한 무인도에 조난당했어.
탈출하려고 먹을 것을 찾아다녔지. 며칠이 지나고 몇주가 지나도 구조는 오지 않았고, 식량은 다 떨어져서 바다에 있는 물고기들을 잡아 먹는 것도 20명중 잡은 사람이 독차지하거나, 나눠먹어도 간에 기별도 안 갈 정도로 조금씩 먹었어.
그리고 점점 동료들은 미쳐가는것 같았어. 동료들을 죽여서 먹었었거든. 나는 선장이랑 친분이 있어서 사냥꾼에 들어갔지만, 난 사람이 먹기 싫었어.
하루에 한명씩 죽어 나가고 있었어. 정확하게.
그걸 안타깝게 본 선장이 나에게 스프 하나를 줬어.
"이건 바다 거북 스프야. 빨리 먹어."
난 어쩔 수 없이 먹었어. 어차피 바다거북이니까.
"다른 사람 들은?"
"다 먹었어. 걱정 마."
"남은 사람은 몇 명이야? 어제는 13명이였잖아."
"11명이야. 절망스럽지."
나는 조금 의심스럽긴 했지만 먹었어.
아주 맛있었어. 구수한 깊은 맛이 혀를 감싸노ㅋㅋ 혀를 감쌌지.
그리고 사람들을 먹기 시작한 후 부터 7일이 지나고 나는 동료들과 구조됬어. 11명이서.
그리고 2년 뒤에 바다거북 레스토랑에 갔어.
그 때 먹은 바다 거북 스프 맛이 잊혀지지가 않아서.
"바다거북 스프 하나요."
"네, 금방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몇 분 뒤 바다거북 스프가 나왔어.
그런데 색깔은 살짝 달랐어. 그때 먹은 스프는 빨간색에 약간 비린 냄새가 있었는데. '안 구워서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갔지.
그리고 바다거북 스프를 맛봤어.
이상했어.
분명 그때 먹은 스프는 깊고 구수한, 진한 맛이였는데, 이 스프는 왜이리 연한 맛에... 잠깐, 붉은색 스프... 남은 사람 11명.. 총인원 20명..